올림픽 여자 골프에 나설 박인비가 12일(현지시각) 리우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갤럭시아 SM 제공).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드림팀의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리우에 입성했다.
박인비는 경유지인 뉴욕에서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예정보다 3시간 늦은 12일(한국시각)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올해초 허리 부상에 엄지손가락까지 다친 박인비는 "다른 메이저 대회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있는 대회"라며 "특히 골프는 112년 만에 채택된 종목이어서 더 특별하다. 시간이 남았으니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박인비는 숙소에 짐을 푼 뒤 13일 오전 곧바로 대회장에 나가 90분가량 퍼팅과 벙커샷을 연습했다.
박인비는 "손가락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며 "이번 주에는 샷감을 유지하기 위해 손가락 보호를 위한 테이핑도 하지 않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여자 골프에 무려 4명의 출전자를 배출했다. 박인비가 3위, 김세영(23·미래에셋)이 5위, 양희영(27·PNS창호)이 6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8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골프는 국가별로 2명에게 출전권을 주지만, 세계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 포함된 국가는 예외를 적용해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4명이 올림픽에 나서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여자 골프는 1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되며, 4라운드 합계 성적으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박인비에 앞서 박세리 코치가 지난 11일 가장 먼저 입국했고, 이어 김세영과 양희영도 도착했다. 전인지는 올랜도에서 마지막 마무리 훈련을 한 뒤 14일 오전 리우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