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당 개정 논란과 관련해 원안대로 '노동자' 표현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더민주 민홍철 전준위 강령정책분과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마련했던 강령개정안에서 삭제돼 당내에서 논란이 일었던 '노동자'란 단어를 다시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령 개정안의 '시민의 권리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부분은 "노동자, 농어민, 소상공인 등 서민과 중산층의 권리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로 수정됐다.
당초 개정안의 '시민'이란 단어에 노동자도 포함된다는 이유로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 향상을 위한 노력을 존중한다'는 원래 문장에서 '노동자' 단어가 삭제됐고, 이를 두고 당내외에서 논란이 일었다.
당 대표 후보인 추미애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내용의 삭제도 원상회복돼 원래대로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민 의원은 "전체 비대위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 최종 결정했다"며 "현재 이 안이 초안이기 때문에 여러 당내 의견 등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건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자구수정의 문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