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리우]손연재, 韓 리듬체조 사상 첫 '2연속 결선 진출'

스포츠일반

    [리우]손연재, 韓 리듬체조 사상 첫 '2연속 결선 진출'

    • 2016-08-20 05:48
    리듬체조 손연재가 19일 오후(현지 시각)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볼 연기를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체조 요정' 손연재(22 · 연세대)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가뿐하게 결선에 올랐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2회 연속 결선행이다.

    세계 랭킹 5위인 손연재는 20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끝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인종합 예선에서 5위에 올라 결선행을 확정했다. 볼(18.266점)과 후프(17.466점), 리본(17.866점), 곤봉(18.358점)까지 합계 71.956점을 받았다.

    전체 26명 중 10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올랐다. 손연재는 21일 오전 3시30분 열리는 결선에서 역사적인 첫 메달에 도전한다. 런던 대회에서 손연재는 예선 6위로 한국 선수 중 최초로 결선에 올라 5위에 오른 바 있다.

    출발이 좋았다. 손연재는 첫 종목인 볼에서 18점을 넘겼다.

    관중의 환호 속에 등장한 손연재는 유려한 음악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주특기 포에테 피봇을 선보이자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볼을 들고 왼발을 축으로 오른발을 쭉 펴고 아름답게 회전한 손연재는 연기를 마친 뒤 만족스러운 듯 볼에 키스를 하며 팬들에게 답례했다.

    손연재의 동메달 경쟁자인 세계 4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6위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는 나란히 후프 연기를 펼쳐 18.400점을 받았다. 리자트디노바는 연기 도중 신발이 벗겨졌음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18.266점으로 순조롭게 예선을 시작했다. 전체 26명 중 4위, 첫 종목으로 볼 연기를 펼친 13명 선수 중에서는 1위였다.

    ▲후프-리본에서 아쉬운 실수

    손연재가 19일(현지 시각)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리듬체조 여자 개인종합 예선 후프에서 수구를 놓치는 모습(위)과 세 번째 종목에서 연기 중 리본이 몸에 엉킨 모습.(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이후 잇따라 실수가 나왔다. 두 번째 종목인 후프와 리본에서다.

    손연재는 가장 자신감을 갖고 있는 후프에서 수구를 놓쳤다. 포에테 피봇을 마치고 다음 연기로 돌아서는 과정이었다.

    놓친 후프를 잡으려 몇 발자국 이동하면서 감점이 생겼다. 수구를 떨어뜨려도 이동하지 않고 잡으면 0.3점이 감점되지만 3스텝 또는 그 이상을 걸으면 0.7점이 깎인다. 18점대에 적잖게 못 미치는 17.466점이 나왔다.

    세 번째 종목 리본에서도 18점에 못 미쳤다. 손연재는 흥겨운 탱고 음악 에 맞춰 우아한 리본 연기를 펼쳤다. 피에테 피봇까지 선보였으나 연기 중간 리본이 몸에 감겨 또 감점이 나왔다. 역시 17.866점으로 18점대 점수가 무산됐다.

    리듬체조 손연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마지막 네 번째 종목 곤봉에서 만회했다. 손연재는 18.358점으로 이날 4개 종목 중 최고점을 받았다. 난도 9.225점, 실시 9.133점을 얻었다.

    손연재는 피에타 피봇을 전면에 배치해 깔끔하게 선보였다. 이후 리드미컬한 움직임과 고혹적인 움직임으로 팬들의 시선을 유혹했고, 수구를 던지고 잡는 과정도 깔끔했다.

    손연재는 경기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러시아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와 함께 점수를 확인했다. 실수가 있었지만 예선 마무리를 멋지게 해내며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랭킹 공동 1위인 러시아 맞수 마르가리타 마문(74.383점)과 야나 쿠드랍체바(73.998점)에 이어 리자트디노바(73.932점), 스타뉴타(72.575점) 등이 손연재보다 앞선 점수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