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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표 하명만 기다리는 여의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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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대표 하명만 기다리는 여의도연구원

    이 대표, 여연 오찬서 청와대 '협력' 당 정책방향 '뒷받침' 강조

    새누리당 이정현 당 대표 (자료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4.13 총선 참패 이후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제안한 '혁신 1호안'은 탈당자들의 일괄 복당이었다.

    여연은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탈당한 유승민 의원과 녹취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 등 탈당자 7명을 차별 없이 복당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지난 6월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일괄 복당 방침을 결정했다.

    복당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고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칩거에 들어가는 등 잡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당내 최대 현안이던 복당 문제 결정은 그나마 빠른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 "대표님 생각 몰라서…" 몸 사리는 여연

    여당의 정책과 공약을 만드는 여의도연구원이 이정현 대표의 취임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이 대표는 여연을 찾아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여연 원장인 김종석 의원(비례)와 임원들은 함께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청와대와의 협력과 당이 제시하는 정책 방향의 뒷받침을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가 여연 이사장직을 겸직하는 구조상 이 대표의 '생각'이 앞으로 여연의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게 여연 내부의 시각이다.

    여연 관계자는 "대표님이 어떤 방향으로 가실 지 정해져야 정책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며 "현재는 대표님의 생각을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여연원장과 사무부총장, 당무감사위원장 등 주요 당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대표의 '오더'가 여연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당 국고보조금 30%를 여연이 직접 교부받기 때문에 정당의 입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상향식 정책 제안으로 새로운 방향을 당에 제시해야 할 여연이 당 대표의 생각에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며 "연구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 여부는 대표의 선택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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