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 (사진=부산CBS)
부산 남부경찰서는 정부가 지원한 억대의 연구개발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용접기술 전문업체 대표 박 모(40) 씨를 구속했다.
박 씨는 지난 2013년 11월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통해 받은 미래창조과학부의 특수용접기술 연구개발 사업 과제비 가운데 1억 7000만 원 상당을 자신의 개인 공장 신축 자금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의 일반사업 분야 특수용접기술 연구개발 사업 과제에 선정돼 정부 출연금 3억 3000만 원 상당을 받았다.
이후 박 씨는 이 가운데 1억 7000만 원 상당으로 자신의 개인 공장 신축에 들어간 외상대금을 갚거나 회사 소모품을 사는 등 경비로 지출한 뒤 세금계산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연구비 모두 정상적인 연구 활동에 썼으며 결과물도 있다"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종업계에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