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지역총생산(GRDP)의 30%를 창출하는 해운·항만·수산 산업의 핵심 기업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위기에 내몰렸다.
오는 30일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할 '운명'의 한진해운 채권단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 시민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5일 서병수 시장은 "한진해운 사태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책을 강구하라"고 긴급 지시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재정여건과 형평성 문제로 직접 자금 지원은 힘들겠지만, 그 외 가능한 모든 제도적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운명에 따라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곧바로 해운동맹체 퇴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산항의 물동량에 급감할 전망이다.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인 한진해운은 지난해 부산항에서 길이 6m 기준 컨테이너 182만1000여 개를 처리해 전체 물동량의 9.3%를 차지했다.
해운업계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자의 선박압류가 잇따르고 화주들도 계약을 해지해 정상적인 화물수송이 어려지면서 부산항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부산에서는 수천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연관 산업 피해까지 감안하면 그 범위는 더 커진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