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사진=자료)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전략보고서를 지난주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9일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고, 대북 정보 유입과 인권 유린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추궁한다는 세 가지 전략 목표를 보고서에 담았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파악한 북한인권 상황을 보면 북한 당국이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살인, 강제납치, 자의적 체포와 구금, 강제노동,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인권 유린 중 상당수가 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현재 수감자 자녀 등 가족을 포함해 8만에서 12만 명의 개인이 수감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18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첫 대북 제재 강화법에 따라 제출됐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이 법에 근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제재 대상에 넣은 북한인권 관련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고, 재무부도 북한의 개인 15명과 기관 8곳을 공식 제제 대상으로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