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서의 벼락부자' 중. (제공 사진)
얼마 전 타계한 '영원한 희극인' 구봉서가 주연한 영화 '구봉서의 벼락부자'가 오는 14일 시청자를 찾아간다.
KTV는 한가위 명절을 맞아 'KTV 시네마'(해설 지종학, 연출 이찬구)를 통해 14일 오전 9시 30분 김수용 감독의 영화 '구봉서의 벼락부자'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만추' 등을 연출한 김수용 감독의 보기 드문 블랙 코미디 영화다. 자본주의 사회를 대표하는 존재인 '돈'과 '인간의 탐욕'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코미디언 구봉서가 주연을 맡았고, '후라이 보이' 곽규석, '홀쭉이와 뚱뚱이'의 양훈 등 당대 정상급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한다.
빚에 허덕이던 평범한 회사원이 어느 날 뜻하지 않은 거액의 돈을 거머쥐면서 겪게 되는 웃지 못 할 상황을 그린 내용으로, 빈곤 탈출이 최우선의 목표였던 시절 팽배했던 황금만능주의를 우스꽝스럽게 비꼰다.
구봉서는 1960~80년대 모두가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시절 웃음을 베풀어 고단한 서민들 삶을 위로했다.
한편 KTV 시네마는 추석 연휴 기간 추억의 고전명화들을 내보낸다.
15일 오전 9시 10분 '인목대비'(1962년, 감독 안현철), 16일 오후 3시 30분 '폭군연산'(1962년, 감독 신상옥), 17일 오후 8시 '맹진사댁 경사'(1962년, 감독 이용민), 18일 오후 8시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1959년, 감독 신상옥) 등이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