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11일 오후 국정감사에서 '살수차 물공급' 문제가 초점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살수차에 물공급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여당의원들은 정치적 발언이라며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박찬우 의원은 '물대포용 물을 공급않겠다'는 박 시장의 발언은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이우현 의원은 광화문 폭력시위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더 나아가 살수차 시위장면 영상을 보여주며 "살수차는 불법시위를 막기위한 수단인데 물공급 안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쉽게 하는 정치적 발언 아니냐"고 각을 세웠다.
이에대해 박 시장은 "살수차 문제는 명백히 소방기본법에 화재나 재난보호를 위해서만 용수시설을 쓰도록 하고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물대포용 물을 공급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박 시장은 "백남기 농민사망 사건에서 보듯 경찰도 시민도 다 피해자다. 정치가 이런 극단적 대결을 없도록 만드는게 중요하다"며 "모든 문제해결의 최고 특효약은 소통이다. 국민 불만이 집회와 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게 좋은 정치"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이어 "국민안전처도 재난 위기상황에 한정해 용수시설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며 "영국도 내무부 장관이 지난해 물대포 도입을 불허했고 일본도 물대포 사용 금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