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좌순실, 우병우'를 위한 개헌이 아닌, 국민을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며 '개헌안은 국민이 쓰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순실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2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개헌안은 국민이 쓰게해 주시길 바란다.
그래야 민주국가이다"라고 밝히면서 "'좌순실,우병우' 1%를 위한 당신들의 대통령(개헌)이 아닌, 99% 국민을 위한 우리들의 대통령(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24일에는 "국민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헌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며 연일 개헌을 국민의 손에 맡길 것을 주장했다.
박 시장은 그 이유로 "87년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87체제의 전환을 그들을 탄압했던 불의한 세력의 손에 맡겨둘순 없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개헌은 대한민국 미래의 룰을 정하는 것이다. 시대를 바꾸고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진짜 국민권력시대를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정략과 재집권에 눈이 먼 낡은 정치인들의 손에 개헌을 맡길 순 없다. 99% 국민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오로지 1% 최순실과 정유라만 생각하는 개헌에는 반대한다"고 못을 박았다.
박 시장은 그동안 '지방분권형 개헌'에 원론적으로 찬성해왔다.
지난 9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 시장은 "개헌은 국민의 관점에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 그중의 하나가 자치와 분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파적 입장에 따라 (개헌이) 논의되서는 안된다"며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이와함께 '최순실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봤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중대한 국기문란행위고 국정농단"이라면서 "특검과 국정조사를 포함한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하고 이를 덮으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와관련,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원종 비서실장의 말을 인용하며 "이 비서실장은, '연설문 수정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지도 않은 일이다.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믿을 사람 있겠느냐'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