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부적절한 방식을 사용해 출석인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정 씨의 청담고 장학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 씨가 승마협회 공문이 접수되기 전에 출석인정 처리를 하는 등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전산에 기록된 출석일수와 출석인정 증빙 서류 비교를 통해 정 씨가 3학년 재학당시 수업일수 193일 중 실제출석은 50일, 2학년은 수업일수 195일중 실제출석 149일, 1학년은 194일 중 실제로는 134일을 출석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출석일수에는 규정상 문제가 없었지만 공문을 받기 전에 미리 출석인정을 하는 등의 일들이 있어 부적정하게 운영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순실 씨가 청담고 교원들을 상대로 돈 봉투를 건넨 정황도 시교육청 감사결과 드러났다.
최 씨는 지난 2012년 2회, 2014년 1회에 걸쳐 청담고 교장과 교사 2명에게 돈 봉투를 건넸으나 해당 교원들이 모두 거부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교장은 "(최 씨가) 2012년 가을 쯤 찾아와 돈 봉투를 직접 전달하려했으나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 씨는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금품 제공을 시도한 것으로 시교육청 감사결과 드러났다.
한편, 최 씨가 청담고 교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한 것까지 드러나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13년 5월쯤, 청담고 체육담당교사 A 씨가 "서울시교육청의 학교체육업무 매뉴얼에 따라 정 씨의 승마전국대회 출전을 4회로 제한하겠다"고 말하자 최 씨는 학교를 방문해 해당교사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