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11월 4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윤은주 사무총장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
◇ 조혜진 > 복음주의권 목회자들로 구성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 연대를 줄여서 평통기연이라고 부르는데요. 평통기연이 최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사단법인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를 출범하기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오늘은 평통연대의 윤은주 사무총장을 모시고, 앞으로의 계획과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윤은주 사무총장님, 어서 오십시오.
◆ 윤은주 > 네 안녕하세요?
◇ 조혜진 >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 연대’가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로 이름을 바꿨어요. 이 두 이름 차이를 보면 ‘기독인’만 빠졌거든요. 혹시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윤은주 > 네, 그동안 저희가 그동안은 비영리 단체로 그렇게 활동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좀 더 책임있는 그런 활동을 하기 위해서 통일부 산하 법인으로 등록을 하려고 해요. 그러다보니까 통일부에서는 특정 종교를 표방하지 않도록 그렇게 권해서 저희가 ‘기독인’ 이름을 빼게 된 겁니다.
◇ 조혜진 > 아, 통일부 산하 단체로 들어가려다 보니. 그러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 혹시 어떤 분들로 구성이 돼 있나요?
◆ 윤은주 > 네, 저희가 박종화 목사님께서 이사장직을 맡으셨고요. 그 다음에 이영훈 목사님께서 부이사장직을, 그리고 최이우 목사님, 정성진 목사님, 고명진 목사님, 지형은 목사님 등 다양한 교단 출신 목사님들이 이사직을 맡으셨습니다.
◇ 조혜진 > 아, 평소에 통일 문제에 관심이 좀 많으셨던 목회자 분들로 포진이 돼 있네요.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세요? 지금까지도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 윤은주 > 네, 저희는 평통기연으로 활동할 때에도 그랬었지만 사실 그 평화와 통일 환경에 대해서 어떤 특별한 이슈가 불거졌을 때 포럼이나 좌담회, 또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서 저희들의 입장을 표명해 왔었죠. 그래서 앞으로도 평통연대로서도 동일한 활동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 조혜진 > 그러니까 남북 평화 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포럼도 하고 또 학술적인.
◆ 윤은주 > 네, 전문가 좌담회도 하고 성명서도 발표하고 그렇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가 통일부 산하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 제공)
◇ 조혜진 > 그런데요, 지금 남북관계가 굉장히 경색 돼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먼저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고 계세요?
◆ 윤은주 > 네, 사실 간단하게 답변을 드릴 수도 있겠지만 남북 관계가 이렇게 어려워진 까닭은 제일 일차적으로는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죠. 올 초만 해도 핵 실험을 하고 또 미사일 발사를 계속 하고 그랬었는데, 그렇게 됐을 때는 사실 정부로서는 의심의 폭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평통연대에서는 계속 북한에 대해서도 북핵 개발을 멈추고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될 것을 수차례 요구를 해왔었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 북핵 개발은 계속 됐고요. 거기에 대한 정부 대응은 사실 개성공단 폐쇄, 그리고 사드 배치 결정 이런 식으로 흘러 왔습니다.
◇ 조혜진 > 같이 강경하게 나갔죠.
◆ 윤은주 > 그렇죠. 강대 강 구도가 형성됐었던 것인데요. 평통연대 입장은 이와 같이 강대강 대결 구도로 결코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렇게 보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지금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이제라도 정부가 개성 공단 회생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또 금강산 관광이나 남북 인도적 지원 같은 이런 민간 차원에서 시작되는 교류 협력을 좀 허락을 해서 인도적인 사업을 좀 먼저 재기 하는 것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조혜진 > 아, 먼저 인도적 지원 사업부터 다시 원상 복구 시켜라.
◆ 윤은주 > 네.
◇ 조혜진 > 그럼요, 교회가 해야 될 일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서. 어떤 일들이 있을까요?
◆ 윤은주 > 사실 복음의 정신은 무엇보다도 용서와 화해, 연합과 일치의 정신이지 않겠습니까? 이 복음의 정신을 남북 관계에 적용을 해 본다면, 지금이야 말로 가장 복음의 정신이 발휘 돼야 될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전파되는 곳은 원수가 이웃으로 변화가 되고, 또 두려움이 사랑으로 변화가 되는 그런 일들이 나타날 텐데요. 이 북한을 놓고 우리 사회 안에서 이념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런 남한 사회에서 교회가 또 할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 조혜진 > 그런데 교계 안에서도 딱 갈려 있어요.
◆ 윤은주 > 그러니까요. 그래서 교회 안에서 먼저 이 북한을 어떻게 한국 교회가 볼 것인가. 또 우리 한국교회는 어떤 통일 방안을 지지할 것인가. 이런 내부적인 공감대, 또 합의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지금 이렇게 대결이 첨예화 돼 있는 이 상황 가운데서 한국교회가 좀 선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히려 그런 기회가 되지 않고 있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특별히 또 현재처럼 정치적으로 어지러운 상황에서는 먼저 교회가 북한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전쟁 위험론에 대해서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남한하고 북한하고 국력을 비교하거나, 아니면 여러 모로 있어서 우리가 압도적이고 우월한 그런 국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 조혜진 > 좀 더 넓은 아량으로 접근하자?
◆ 윤은주 > 넓은 아량으로 접근하고,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이 무엇인지, 또 북한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객관적으로 비교를 해서 그렇게 압도적이고 우월한 힘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북한을 포용하고 또 남한 사회에서 북한으로 인해서 남남 갈등이 일어난다면..
◇ 조혜진 > 맞아요, 너무 갈등이 심하죠.
◆ 윤은주 > 그렇다면 우리가 북한을 우리가 원하는 통일의 길로 포용할 수도 없고 이끌 수도 없다. 이런 인식을 하면서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통일 방안은 무엇인지 함께 지혜를 모아서 좀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런 노력이 교회 안에서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조혜진 > 네, 정말 이렇게 남북 관계가 험악해 있는 이런 때일수록 교회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 지는 것 같습니다. 윤은주 사무총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은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