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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신당(가칭)이 '개혁 입법'을 고리로 야권과 호흡을 맞추며 친정인 새누리당과 차별화에 나섰다.
보수신당이 야권과의 ‘탄핵연대’에 이어 민생·경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연대’에 나선 것으로, 당 이름에 붙은 ‘개혁’의 이름값을 하고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야성' 드러낸 개혁보수신당, 개혁연대 성사 분위기신당은 벌써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제시한 개혁 입법과제들을 살펴보고, 사안별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신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달 3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을 제외한) 야 3당 입법협의체도 검토할 수 있다"며 "우리가 야당 아니냐"고도 했다.
신당은 논평 등 대외 메시지를 통해서도 정부 여당과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야성을 드러내고 있어 개혁연대 성사 분위기도 덩달아 무르익는 모양새다.
◇ 전략적 포장?…진정성 의심 시각도하지만 이 같은 행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선을 앞둔 비주류의 전략적 포장법이라는 것이다.
신당은 지난 28일 관심을 모았던 첫 논평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야당과 목소리를 같이 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위안부 문제 추가 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할머니들의 고통과 눈물에 개혁보수신당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당의 구심점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해 새누리당 대표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비판여론이 비등할 당시 "그동안 있었던 어떤 합의보다 잘 된 합의"라고 호평한 바 있다.
나아가 이들이 유력 대선주자로서 영입에 공을 들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올바른 용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당의 목소리에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 개혁입법 성과낼까…'산 넘어 산'신당의 평가 기준으로서 개혁연대의 성사 여부와 성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신당 내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된 개혁입법 과제들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선거권 연령 하향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경제민주화 등이다.
야권이 제시한 과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하나같이 민감한 사안인데다 신당은 아직 정책노선 조차 구체화시키지 못한 상황이어서 내부 이견조율 과정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1월에는 반 총장 귀국이 가시화되는 시점이어서 그의 행보에 따른 보수진영의 세력재편도 예상돼 논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도 아직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