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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앞에 선 촛불' 박종철 열사 30주기와 함께 한다

사건/사고

    '한파 앞에 선 촛불' 박종철 열사 30주기와 함께 한다

    서울 대학로 인근 및 청계광장서 맞불집회 예정

    동(冬)장군이 찾아왔지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는 전국적으로 계속 이어진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4일 12차 범국민행동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위한 대규모 촛불이 2017년에도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밝혔다.

    박종철 열사 사망 30주기

     

    이날 집회는 강한 바람과 영하권 추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의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집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은 영하 5도에서 영하 9도 사이로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한 추위 앞에서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분위기다.

    이날 광장에서는 박종철 열사 사망 30주기를 맞아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는 제목으로 사전집회가 진행된다.

    1984년 서울대 언어학과에 입학한 박 열사는 학생 운동을 벌이던 1987년 1월,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 연행된 뒤 숨졌다. 박 열사 사건은 같은 해 6월 민주항쟁 등 우리나라 민주화의 도화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집회는 오후 3시 40분 광화문광장에서 '이소선합창단'의 추모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소선 합창단은 지난 2011년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영결식을 계기로 모인 시민들이 만든 합창단이다.

    정원스님의 영결식도 이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된다. 지난 7일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치며 분신한 지 이틀 만에 사망한 정원스님의 장례는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추운 날씨 때문에 촛불열기가 식을까봐 다들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강추위도 우리나라를 바로잡기 위한 민주주의 열기까진 녹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 속 시민들의 모습으로 만든 사진 콜라주. (사진=이한형 기자)

     

    이날 오후 4시 30분 시민발언대에 이어 오후 5시 30분 본집회가 시작된다. 가수 팝핀현준, 박애리, 한동준, 우리나라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오후 7시부터 거리행진이 시작된다.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청와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나아가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탄핵 등을 요구한다.

    주최 측은 SK본사가 있는 종로구 선린동 방면과 롯데그룹 건물이 있는 을지로 방면으로도 진출해 재벌총수 구속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SK와 롯데는 각각 회장 특별사면 거래 의혹과 면세점 선정 특혜 의혹을 받아 특검 수사망에 오른 상태다.

    오후 8시 30분쯤 행진을 마치면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집회를 마무리한다. 촛불은 부산, 대구, 경북, 울산 등 전국 지역 광장에서도 밝혀질 예정이다.

    이에 맞서 일부 친박단체 집회도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광장에서 '9차 태극기 집회'를 진행한다. 같은 시각 울산, 경북, 대구에서도 이들 맞불집회가 열린다.

    촛불집회 장소 인근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이 주최하는 집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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