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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산 한우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반해, 계란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쌀값은 지난해 보다 다소 오르고 배추와 무는 상반기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 17일 발표한 '2017년 농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송아지 입식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보다 1.0% 감소한 267만 마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한육우 도축마릿수 증가로 올해 국내 소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3.5% 증가한 22만7000 톤, 소고기 수입량은 0.7% 증가한 36만4000톤으로 시장의 유통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1kg에 평균 1만7230원으로 지난해 보다 5.0%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농경연은 또, 올해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2014년부터 이어진 후보돈 입식 증가로 지난해 보다 3.1% 증가한 1,080만 마리까지 늘어나면서 도축마릿수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올해 돼지고기 가격은 지육(뼈가 붙어있는 상태) 1kg기준 평균 445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3%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계란 공급은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된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2300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특란 10개 산지가격이 지난해 보다 62.3% 상승한 1772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이밖에 올해 양곡년도 단경기(7~9월) 산지 쌀 가격은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개입이 없다면 80kg 한 가마에 13만5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확기 가격인 12만9807원 보다 4.0% 상승한 것이지만, 예년 수준에 비해선 여전히 하락한 가격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76만2000ha로, 쌀 생산량은 397만9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