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8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천원(0.05%)내린 184만7천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시작후 한차례 상하 2%대에서 급등락을 한 뒤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다 막판에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반등세(+0.8%)에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가운데서도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관심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왔을 때의 주가 움직임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더라도 그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삼성전자가 지휘권 공백으로 크게 흔들린다하더라도 그것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시장에서는 우세한 것 같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각 사업부문이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다하더라도 오너 리스크의 충격은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와 SK, 오리온의 경우, 비자금과 횡령 등으로 인해 오너가 구속됐을 때 단기적인 충격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주가는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이를 그대로 삼성전자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참고해 볼만한 흐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KOSPI)는 전날보다 1.33포인트(0.06%)내린 2,070.54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우려와 미국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 등 대외적 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주 중심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주요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4일째 각각 '팔자'와 '사자'세를 유지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은 19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8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일째 '팔자'세로 69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9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하며 3일만에 상승세를 보여 2.89포인트(0.46%)오른 626.89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틀째 강세를 보여 7.8원(0.7%) 내린 1166.7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