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박정우 검사를 변호하는 국선변호사 서은혜 역을 맡은 권유리 (사진=황진환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의 조영광 PD와 배우 지성이 5년 만에 다시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권유리(소녀시대 유리)를 칭찬했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피고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이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을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다.
2012년 SBS '패션왕'으로 지상파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았던 권유리는 이번 '피고인'에서 박정우의 변호를 맡은 정의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국선변호사 서은혜 역을 맡았다.
조영광 PD는 "권유리 씨는 정말 노력하는 연기자다. 항상 대본을 손에 놓지 않고 본인 캐릭터 위해서 준비 많이 해 오고, 예쁘게 찍어주기보다 배우의 모습으로 찍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확신하는데 이 드라마가 끝나면 성숙한 연기자 권유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서은혜 변호사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유리는 '피고인' 출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었다며 파트너로 나오는 배우 지성을 "정말 동앗줄 같은 존재였다"고 털어놨다.
권유리는 "처음 리딩하고 촬영하기 전까지 굉장히 바쁜 시간 쪼개가면서 저한테 따로 시간을 내 주시면서 연기적으로 티칭(teaching)도 많이 해 주시고 따로 불러서 조언도 많이 해 주셨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 서은혜 캐릭터까지 같이 고민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분에 저도 현장에 가서 연기하는 데 제게는 큰 도움이 됐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숨을 쉬면서 연기한다는 게 제게는 큰 에너지가 됐고 같이 연기한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권유리는 지성뿐 아니라 지성의 아내 이보영도 연기적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유리는 "(지성이) 집에 초대해서 리딩을 도와주셨다. 이보영 언니가 예전에 국선변호사 역할을 하신 덕에, (제게도) 친절하게 많이 얘기해주셨다. 연기적인 조언을 들은 것도 있지만 두 분이 너무 이상적인 모습이어서 보기 좋더라"고 부러움을 표했다.
이에 지성은 "제가 가르쳤다기보다는 유리 씨가 정말 연기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 캐스팅됐다고 해서 유리 씨가 나온 작품을 봤다. 그걸 보면서 많이 달라져가는 모습이 보여서 대단하더라. 저는 신인 때 그렇게 못했다"며 "호흡이 잘 맞아서 소중한 한 씬 한 씬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유리는 지난 2012년 '패션왕'에서 완벽해 보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며 수없이 상처를 감내해 온 최안나 역을 맡았고, 지난해 웹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사내 동료·선후배 5명에게 사랑을 받는 주인공 고호로 활약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편성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