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김정남 피살 사건의 주요 용의자 중 1명의 여성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말레이 당국이 추적 중인 2명의 여성과 4명의 남성 용의자 중 1명이다.
말레이 현지 언론인 '더 선데일리'는 1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북한인의 살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말레이 통신사 '베르나마'는 체포된 여성의 국적을 미얀마라고 적시해 엇갈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성 용의자는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체포됐다. 김정남이 살해된 장소 인근이다.
여성은 사건 이후 인근 호텔에서 머물다 이날 다시 터미널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이 왜 범행 장소에 다시 나타났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 6명 중 여성이 2명뿐이어서 검거된 여성은 김정남을 독극물로 공격한 2명 중 1명일 가능성이 크다. 두 여성이 사건 직후 이용했던 택시 기사의 신병을 확보해 받은 진술이 검거에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현장 CCTV 분석을 통해 김정남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각본에 따라 살해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살해 남성이 김정남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의료 기록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편 살해 도구와 사망 시점에 대해선 현지 언론 보도와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한 사실관계가 일치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김정남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추정된 스프레이를 맞고 병원으로 후송 중 사망한 것으로 밝힌 반면, 국정원은 주사 혹은 침을 통해 독극물이 주입됐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