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5일 "연정(聯政) 때문에 적폐청산과 개혁을 절반만 하고 타협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을 겨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촛불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에서 "개혁과 적폐청산을 위해 야 3당 간 소연정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자유한국당까지 함께 하는 대연정은 적폐청산과 개혁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하기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대화·타협·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연정할 수 있는데, 다만 그 목표는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대개혁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누가되든 여소야대가 형성돼 자유한국당 등 여권의 협조 없이는 개혁입법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가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촛불을 든 강력한 국민 지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돌파할 수 있다"며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가진 모든 수단·방법을 총동원해 첫해부터 강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정권교체하면 정확한 합의 내용과 합의가 졸속으로 이뤄진 경위를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며 "일본의 법적 책임과 공식 사과가 담기지 않은 협의는 무효이며, 올바른 합의가 되도록 일본과의 재협상을 촉구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를 한일외교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서 다른 내용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거사 합의는 별도로 노력하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투트랙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및 자전거도로 건설 사업을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든 뒤 "4대강보 유지보수와 녹조라떼가 된 낙동강 수질개선에 매년 수천억원이 든다"며 "정권교체하면 4대강보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정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