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은 8일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국정농단 옹호세력'으로 규정하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특히 친박계 주도로 자유한국당 의원 56명이 헌법재판소에 탄핵 각하 또는 기각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데 대해 "파렴치 하다"며 "소멸돼야 할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은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패거리 정치로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하고, 최순실을 탄생시킨 사람들이 탄핵 기각·각하 탄원서를 낸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정치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은 최순실 옹호당, 비호당임을 스스로 자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김진태, 박대출 의원(좌측부터)이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선고를 기각 또는 각하시켜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재경 최고위원도 "탄원서를 제출한 한국당 의원 56명은 박사모 등이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합류해야 한다"며 힘을 실었다.
한국당 내 탄핵찬성파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탄핵에 찬성한 30명의 한국당 의원들은 현재의 한국당과 함께 할 수 없는 분들"이라며 "분리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익명성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자신들의 길을 선택하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김재경 최고위원도 "탄핵에 찬성한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정당으로 와서 자유한국당이 소멸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