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쏘나타 뉴 라이즈'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중형 새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에 또한번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New Rise)' 출시기념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쏘나차 뉴 라이즈는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신차 수준의 변화를 줬다.
새로워진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 대폭 강화된 안전·편의사양,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합리적 가격 등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이처럼 공을 들인 것은 지난 30년간 유지해 온 중형차 지존의 자리를 위협받는데 따른 '조치'다.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달 총4440대가 판매돼 중형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LPG영업용 모델을 제외한 순수 개인용 판매에서는 르노 삼성의 SM6가 3700여대로 1위를 차지했고, GM 말리부가 3200여대로 2위, 쏘나타는 1600여대로 3위에 그쳤다.
쏘나타는 지난해에도 영업용 차량을 제외한 순수 개인용 판매에서 SM6에 왕좌를 내준 바 있다.
지난 30년간 국산 중형차 지존의 자리를 지켜왔던 쏘나타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은 그만큼 중형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르노삼성의 SM6는 '중형 위의 중형'을 표방하며 준대형급 성능과 품질 고급화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SM6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이탈경보 등 당시 수입차나 고급차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고급안전장치와 편의장치를 대거 적용해 중형차 시장을 사실상 평정했다.
말리부는 '차급 파괴'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말리부는 전장(길이)은 4925㎜로 그랜저보다 5㎜ 길고,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는 2830㎜로 쏘나타보다 25㎜ 길다. 여기에 배기량은 줄이고 출력은 높인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해 경제성 면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뉴 라이즈(터보)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쏘나타 뉴라이즈, 스포츠 세단형 외관· 최첨단 사양 대거 적용…'오빠차'로 컴백현대차는 20~30대를 주 공략층으로 하는 '쏘나타 뉴 라이즈'로 중형차 왕좌 탈환에 나섰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신차급에 준하는 대변화를 꾀했다.
차량 앞부분 끝단을 낮추고 트렁크 끝단은 높여 돌진하는 듯한 이미지로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줬다.
특히 고성능 사양인 터보 모델은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드라이브를 즐기는 소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중형 세단의 고급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랜저 IG에 적용된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 센스'와 뒤따라 오는 차량을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는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 미세먼지를 잡는 '공기 청정 모드' 등의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내 차의 위치를 원하는 사람에게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는 쏘나타 뉴 라이즈에 처음 탑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8단 자동변속기 탑재, 2세대 6단 자동변속기 탑재 등 파워트레을 혁신해 전 엔진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로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판매가격은 2.0가솔린 모델 2255만원~2933만원, 1.7디젤 2505만원~3118만원, 1.6터보 2399만원~3013만원, 2.0터보 2733만원~3253만원으로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쏘나타가 ‘뉴 라이즈’로 SM6와 말리부에 나눠줬던 시장을 되찾으며 중형차 왕좌에 다시 앉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