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사진=자료사진)
11일 오전 인천 영종대교에서 KTX 열차가 동력장치 고장으로 멈춰서 2시간 가까이 열차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공항철도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3분쯤 대전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향하던 KTX 산천 282호 차량이 고장이 나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에 멈춰섰다.
영종대교는 왕복 6차선 도로인 상층부, 왕복 4차선 도로와 철도가 있는 하층부로 구성된 복층 구조로 된 현수교다.
열차는 서울기점 45㎞ 지점, 청라국제도시역과 영종역 사이 영종대교 하행선에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서울역∼인천공항역 전 구간의 공항철도 운행이 한 때 전면 중단됐다.
공항철도 열차와 공항 직통 KTX 열차는 인천공항역에서 서울역까지 상·하행 각 1개 선로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 공항 직통 KTX 노선은 2014년 6월 개통됐다.
사고 열차는 새벽 5시 55분쯤 대전에서 출발해 오전 8시쯤 인천공항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공항철도 측은 고장난 KTX 열차를 인천시 서구 검암역의 부본선(정차대기선)으로 옮기고 9시 38분쯤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고장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50여명은 공항철도 열차로 갈아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코레일은 KTX 기관차의 동력장치 고장으로 갑자기 열차 제동장치가 작동하며 멈춰 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KTX 열차 고장으로 공항철도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되자, 승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버스를 긴급투입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5월 25일에는 인천공항역을 출발해 전남 여수엑스포역으로 가던 KTX 열차의 바퀴 2개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당시 인천공항역 선로전환기가 파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열차가 선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기관사 부주의로 궤도를 이탈한 것을 사고원인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