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사흘만인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부터 이틀 뒤인 12일 청와대를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입장을 내놨다. 선고에 대한 승복으로 보기에는 모호한 입장이다.
이날 오후 7시 39분쯤 검정색 에쿠스를 통해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친박계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을 만나 함박웃을 띤 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 의원 등에게 밝힌 입장을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발표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