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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고발한 부산 동물단체에 '항의전화'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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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전 대통령 고발한 부산 동물단체에 '항의전화' 쇄도

    동물보호단체 "협박·욕설 계속되면 사법 대응"…탄핵 축하 상가에도 항의 빗발쳐

    (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동물 유기 혐의로 고발한 부산의 한 동물단체에 폭언과 욕설을 포함한 항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당시 학대방지연합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며 본인 소유 진돗개 7마리를 유기한 채 삼성동 자택으로 이주했다"며 "이는 명백한 동물 유기"라고 주장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이 기르던 진돗개를 모두 청와대에 두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학대방지연합 측에 따르면 고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다음 날 오전에만 사무실로 60여 통의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학대방지연합은 항의 전화 대부분은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를 두고 간 게 무슨 잘못이길래 고발하느냐?"식의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일부 항의 전화에는 욕설과 함께 협박성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방지연합이 운영하는 SNS를 통해서도 각종 항의 글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산시 동물보호 담당 직원도 "동물단체에 불을 지르겠다는 식의 협박 전화가 걸려와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려왔다고 학대방지연합은 밝혔다,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 김애라 대표는 "계속되는 항의 전화에 사무실에서는 사실상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이에 응대하지 않기로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며 "항의 전화가 계속되고 욕설과 협박 내용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경찰에 업무방해로 고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 일부 상인에 대해서도 민원과 협박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당일 축하 이벤트로 떡을 돌리고 지나가는 학생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준 금정구의 한 카페는 각종 민원이 제기돼 관할인 금정구청에서 지도감독까지 나왔다.

    또 해운대구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도 '대통령 하야'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항의를 받고 이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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