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승부에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오심이 나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오심을 일으킨 심판에 철퇴를 내렸다.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클래식-챌린지 3라운드 심판 판정 평가 회의를 열고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 후반 16분에 나온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 판정은 오심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심판위원회는 당시 무선교신을 통해 주심에게 핸드볼 파울 의견을 내고도 경기 후 판정 분석과정에서 그 사실을 부인한 부심에 대해 퇴출 조치했다. 또 반칙을 선언한 김성호 주심에는 별도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경기 배정을 무기한 정지하기로 했다.
오심은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광주전에서 나왔다.
0-1로 끌려가던 서울은 후반 16분 이상호가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광주 수비수 박동진의 등에 맞고 굴절됐다. 하지만 김성호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지적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광주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서울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서울은 이후 한 차례 더 페널티킥을 얻어내 2-1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는 주심과 부심, 대기심 등 4명이 헤드셋을 통한 실시간 무선 교신으로 협력 판정을 하고, 이를 심판평가관이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있다.
오심이 일어날 당시 주심은 핸드볼 파울 여부를 판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본 부심이 무선 교신으로 핸드볼 파울 의견을 주심에 전달했다.
이는 심판진 및 심판 평가관 전원이 확인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판정 분석과정에서 제2 부심이 이를 부인해 심판으로서 신뢰 의무에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 최고의 징계인 퇴출 조치를 내렸다.
심판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오심을 최소화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K리그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러한 오심을 줄이기 위해 하반기 도입되는 비디오레프리를 통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한 판정 정확성을 향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