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외한 그룹 계열사 작년 매출 9조3천억원"역량 결집해 사상 첫 10조원 달성…플랫폼 사업자 변신"
황창규 KT 회장이 올해 KT를 제외한 그룹 계열사에서 매출 10조원을 올리는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31일 분당 KT사옥에서 열린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에서 "5대 플랫폼 전략 실행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합친다면 2∼3년 내 막강한 글로벌 플랫폼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T를 제외한 그룹사 매출은 지난해 9조2천600억원, 영업이익은 4천300억원으로 2015년보다 각각 2.5%, 18.9% 증가했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그룹사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KT와 그룹사는 이제 화학적으로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KT그룹의 역량을 모아 플랫폼 사업자로 완벽히 변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기술 1등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룹사가 가진 인적 자원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KT와 그룹사가 플랫폼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교하고 실행력 있는 전략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 2월 신년 전략 워크숍에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 5대 플랫폼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는 황창규 회장이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이후 참석한 첫 공식 행사다. 2기 경영체제를 맞아 그룹 경영방향과 실행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오세영 KTH 사장은 "KT그룹의 미디어 플랫폼 대표 회사로서 올해 커머스(전자상거래)와 ICT(정보통신기술) 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채종진 BC카드 사장은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핀테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마트에너지 등 ICT 솔루션을 결합한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든 KT에스테이트는 올해 전년 대비 40% 증가한 매출 5천46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회장은 "KT에스테이트는 24시간 ICT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사업을 하는, 중요한 그룹사"라며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에서도 KT에스테이트의 역량을 보태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KT그룹이 혁신 선봉장이 되기 위해서는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통하고 협업하며, 새로운 시각을 갖고 전 임직원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