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이 로드FC 영건스 33 계체량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전국 4만 3천 명 소방관을 대표해서 소방관의 강함과 용맹함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6, 팀포스)은 1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영건스 33 계체량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동국은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영건스 33 라이트급 경기(5분 2라운드)에서 임병하(31, 팀피니시)와 격돌한다.
그는 충북 제천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이다. 2009년 전국 소방왕 선발대회에서 우승했고, 2015년 심장이나 호흡이 정지된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려낸 구급대원에게 수여하는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소방관으로는 10년차 베테랑이지만 종합격투기 선수로는 초짜다. 신동국에게 이번 경기는 프로 데뷔전이다. 그동안 로드FC 센트럴리그, 어택리그 등 아마추어리그에서 활동하며 무패전적을 쌓았다.
당초 임병하의 상대는 박찬솔(27)이었다. 하지만 박찬솔이 손가락 골절로 출전이 불가능해져 신동국이 대체 선수로 투입됐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사진=로드FC 제공
이날 신동국과 임병하는 나란히 몸무게 70.4kg을 기록하며 계체량을 통과했다.
계체를 마친 뒤 소방복으로 갈아입고 마이크를 잡은 신동국은 경례를 한 뒤 "전국 4만 3천 명 소방관을 대표해서 소방관의 강함과 용맹함을 증명하고 싶어 출전했다"며 "주변에서 소방관을 보면 미소 한 번 지어달라. 저희에겐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케이지 위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천사로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국은 이번 대회 파이트머니를 화상 환자와 화재 피해 주민에게 기부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