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OA)
북한이 15일 김일성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기념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열병식을 위해 평양 시내를 통제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태양절이나 인민군 창건 기념일 등을 맞아 군사 퍼레이드를 해왔다. 대내외에 북한 정권의 건재함을 알리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이번 군사 퍼레이드를 사상 최대 규모로 치르면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는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대북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평양에 초청한 외국 기자들 앞에서 과거 열병식 때 공개하지 않았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무기를 공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김일성 100주년 생일에 맞춰 진행한 열병식에서 ICBM인 KN-08을 처음 공개한 적이 있다.
◇ 북한, 6차 핵실험 준비 완료…버튼 누를까?북한이 내일 북한 최대 명절을 맞아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여전이 거론된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은 이를 경고하며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기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근해로 이동시키면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NBC 뉴스는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확신만 있어도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비롯한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한다면 북한은 전쟁에 나서겠다"며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북한도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한성렬 부상은 “최고지도부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핵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북한이 내일 6차 핵실험 버튼을 누를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북미간 강대강 발언이 오가고 있어 군사충돌 가능성이 우려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4일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언제라도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은 대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관련국이 자제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