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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영애가 세월호 3주기에 부치는 편지

문화 일반

    가수 한영애가 세월호 3주기에 부치는 편지

    "나는 너의 편…그래, 조율이 조금씩은 될 거야"

    지난해 12월 3일, 여섯 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무대에서 가수 한영애가 열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겨울 촛불을 들고 광장을 밝혔던 시민들과 함께한 가수 한영애가, 세월호 3주기를 맞아 다시 무대에 섰다.

    "그래 난 비밀이 있어/ 사실 나는 너의 편이야/ 천만 번 다시 물어도/ 답은 하나밖에 없잖아// 혼자가 아니야 이 가슴/ 널 위해 뛰고 있잖아/ 지켜보고 있어/ 내가 너의 편이 될 거야// 사라지는 것들/ 조각나기 쉬운 무지개의 편/ 감춰진 사랑의/ 꽃처럼 가녀린 너의 편// 물론 난 말할 수 있어/ 사실 나는 너의 편이야/ 뜨거운 마음 하나로/ 너의 힘이 되어줄 거야…."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 무대에 오른 가수 한영애는 노래 '너의 편'을 마친 뒤 "네 편, 내 편 나누는 것 아니고요. 사랑의 편, 정의의 편, 흐려진 희망의 편, 그리고 약한 자의 편. 나는 너의 편이라고 노래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가끔씩은 '아, 이제는 잊어야겠어'라고 생각하면 잊히는 일들이 있겠죠. 그러나 그런 결심에도 불구하고 잊히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하늘로 먼저 간 우리 친구들, 그리고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한 우리 친구들을 이렇게 추모하면서, 봄이 되면 저절로 하늘을 쳐다보게 될 거라는 마음이 안 없어집니다."

    한영애는 "저절로 생각이 나겠죠. 그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이제는 조금 좋아질 거야. 그래, 조율이 조금씩은 될 거야.'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라며 노래 '조율'을 불렀다.

    "알고 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철새들은 가을 하늘/ 때가 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 곳도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지고 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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