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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김동욱 나온다' KBL FA 쇼미더머니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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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김동욱 나온다' KBL FA 쇼미더머니 개막

    KGC인삼공사 이정현(사진 왼쪽)과 오리온 김동욱 (사진 제공=KBL)

     

    이정현(안양 KGC인삼공사)과 더불어 고양 오리온의 간판 포워드 김동욱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등장했다.

    이정현과 함께 FA 최대어로 손꼽힌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7억5천만원에 잔류한 가운데 FA 시장은 이정현, 김동욱을 주축으로 하는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 체제로 전환됐다. 지금부터는 돈 싸움이다. 전력 보강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더 강하게 드러내는 팀이 승자가 되는 무대가 마련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KGC인삼공사는 우승 주역 이정현을 오세근과 같은 7억5천만원의 조건에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불발됐다. 이정현은 구단에 8억원을 요구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평균 15.3점(국내 1위), 5.0어시스트(국내 7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슈팅가드로 발돋움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는 결승 레이업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득점력에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춰 한 팀의 공격 '원투펀치'를 이룰 재능을 갖춘 선수다.

    다수의 구단이 이정현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시한은 19일. 이정현은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과 해당 금액 기준 90% 이상을 제안한 구단 가운데 원하는 한 팀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이정현을 잡겠다는 구단이 이정현의 선택권을 지우고 단독 입찰하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과거 LG가 문태종에게 6억8천만원을, 삼성이 문태영에게 8억3천만원을 제시했던 이유다. 두 팀은 시장 예상가보다 높은 금액을 베팅해 경쟁없이 FA 영입에 성공한 바 있다.

    이정현의 몸값은 사실상 8억원 이상으로 설정됐다. 사상 처음으로 10억원대 베팅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여러 구단이 이정현 영입에 '올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고양 오리온 김동욱 (사진 제공=KBL)

     



    다재다능한 포워드 김동욱도 F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욱은 지난 2012년 FA 자격을 얻고 오리온과 계약기간 5년, 첫해 연봉 4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전 시즌과 비교해 무려 87.5%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며 FA 대박을 터트렸다.

    김동욱은 계약 후 5시즌동안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5-2016시즌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도 평균 10.0득점, 4.2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2년 연속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장재석이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김동욱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 본인이 생각한 금액이 약 5천만원의 차이를 보여 협상이 결렬됐다. 오리온은 문태종과 2억5천만원에 계약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협상을 했다. 김동욱이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해보고자 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김동욱은 포인트포워드의 재능을 갖춘 선수로 웬만한 포인트가드보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구를 알고 한다'는 평가다. 오리온이 올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삼성에게 간발의 차로 밀린 이유도 김동욱의 시리즈 초반 부상 공백과 무관하지 않았다.

    김동욱은 나이가 만 35세를 넘어 타구단으로 이적해도 보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 김동욱이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FA 시장에서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우승을 원하는 구단이라면 베테랑 김동욱 영입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재홍(고양 오리온), 이시준(서울 삼성), 송창무(서울 SK), 양우섭(창원 LG), 민성주(부산 kt) 등도 F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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