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사진=KPGA 제공)
1번 시드의 악몽은 계속 됐다.
8일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 선셋·선라이즈 코스(파72·718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
1번 시드 최진호(33)가 예선을 마지막 순위로 통과한 64번 시드 권성열(31)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대상과 상금 2관왕에 오른 최진호는 올해도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진호는 권성열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2010년 초대 대회부터 시작된 1번 시드의 악몽이다.
초대 대회 1번 시드 배상문(31)이 강지만(41)에게 64강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최진호까지 5번이나 1번 시드가 64강에서 탈락했다. 김비오(27)는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1번 시드로 나와 모두 64강에서 졌다. 1번 시드 최고 성적은 2012년 박상현(34)의 8강이다.
이변도 속출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이자 대상 포인트 2위인 이상희(24)도 이정환(26)에게 패했다.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맹동섭(30) 역시 박배종(31)에 졌다.
디펜딩 챔피언 이상엽(23)은 호주교포 이준석(29)을 4홀 차로 꺾었다. 앞선 7번의 대회에서 2연패는 물론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없었다. 이상엽은 "매치플레이가 화끈한 내 성격과 잘 맞는다. 모든 시합이 매치플레이였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초대 챔피언인 강경남(34)도 32강에 진출했다. 강경남은 강윤석(31)을 3홀 차로 따돌렸다. 2015년 챔피언 이형준(25)도 안정건(22)을 5홀 차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