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진=이한형기자/자료사진)
국정농단의 몸통으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건강 문제로 일주일에 4차례 진행되는 재판에 제동을 걸었다.
최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자신의 공판에서 "주 4회 공판은 무리"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공판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구치소에서 어지러움 증세로 쓰러져 허리와 꼬리뼈를 다쳤다는 이유에서다.
건강상태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주일에 4차례 공판을 진행하기로 한 재판부의 결정을 재고해 달라는 취지다.
최씨는 또 오는 15일 오전 공판에도 출석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목요일(15일) 오전 치과치료가 잡혀있다"며 "정신과 치료도 같이 받고 있다. (의사) 선생님이 목요일 밖에 안 온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이상철 변호사 역시 "전직 대통령이기 전에 나이가 이미 66세의 연약한 고령의 여성"이라며 일주일에 4차례 공판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방대한 분량의 사건기록과 수 백명에 달하는 증인을 모두 신문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4차례 공판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결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