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2년 9개월 만에 물러난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톈진 터다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대두됐다. 황진환기자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까.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이탈리아'는 8일(한국시각) 슈틸리케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보도했다. '골닷컴'은 톈진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부임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6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경질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역대 최장기간인 2년 9개월의 재임을 마치고 잔여 연봉 등을 모두 받은 뒤 자유의 몸이 됐다.
한국 재임 당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신의 마지막 지도자 생활로 예상했던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예상보다 한국 생활이 일찍 끝났고, 결국 그는 클럽 지도자로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란 프로축구 명문클럽 에스테그랄의 부임설이 제기된 데 이어 톈진의 부임이 확정적이라는 유럽 현지 언론의 보도다.
현재 톈진은 슈퍼리그 16개 팀 가운데 강등권인 15위에 그치고 있다. 한국 출신 이임생 감독 체제로 3승7무12패(승점16)에 그쳤다. 결국 톈진은 지난달 이임생 감독을 경질하고 차기 감독을 찾았다.
그동안 톈진의 새 감독은 토마스 투헬 전 도르트문트 감독과 브루노 라바디아 전 함부르크 감독, 왈테르 마짜리 전 왓포드 감독 등이 유력 후보로 제기됐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이 새로운 직장을 찾아도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한 잔여 연봉은 반환되지 않는다. 일부 클럽 감독의 경우 상호해지 등의 이유로 위약금을 줄이는 등 사례가 있지만 대표팀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