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레바논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 레바논 원정에서 5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북한 축구에서 가장 뒤어난 활약을 하는 공격수 한광성(페루자)은 결장했다.(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트위터 갈무리)
최근 북한 축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한광성(페루자)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 소속의 한광성은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 소속 페루자로 임대됐고, 7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페루자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한광성은 11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레바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 B조 4차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한광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된 채 경기를 시작했고,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이 3장의 교체카드를 꺼낸 가운데 등 번호 8번의 한광성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미드필더 정일관(루체른), 공격수 박광룡(로잔) 등 스위스 리그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는 각각 선발, 전반 39분 교체 투입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북한이 0-5로 대패했다. 경기 시작 21분 만에 골키퍼로 향하는 패스를 가로챈 힐랄 알 헬웨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4분 뒤 하산 마투크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수비수 김철범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수적 열세까지 더해진 북한은 3골을 더 내주고 적지에서 무기력한 패배에 그쳤다.
이 패배로 2무1패(승점2)가 된 북한은 레바논(3승1무.승점10)과 홍콩(1승2무1패.승점5)에 이어 B조 3위를 기록했다. 나란히 1경기를 덜 치른 최하위 말레이시아(1무2패.승점1)과 격차는 1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