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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우-파다르, 첫눈에 ‘불꽃’이 튄 ‘환상의 커플’

농구

    유광우-파다르, 첫눈에 ‘불꽃’이 튄 ‘환상의 커플’

    V-리그 우승 제조기와 검증된 거포의 환상 조합

    이제 막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유광우와 파다르지만 서로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며 올 시즌 '환상의 짝'이 되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밝혔다. 오해원기자

     


    흔히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배구 종목에서 세터 포지션이 갖는 중요도가 크다는 의미다. 그런 면에서 우리카드는 전신인 우리캐피탈이 창단한 2009년부터 세터 복을 많이 못 본 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창단 후 파격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세터로 활용하는 등 여러 수를 썼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하위권을 전전했다.

    하지만 2017~2018시즌 우리카드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김광국의 입대로 세터 공백이 컸던 우리카드는 국가대표 출신이자 V-리그 현역 세터 가운데 ‘달콤한 우승의 맛’을 가장 많이 본 유광우를 데려오며 약점을 보완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국가대표 센터 박상하(삼성화재)의 빈자리도 컸지만 우리카드에게 유광우의 가세는 ‘천군만마’였다. 결국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서 조근호와 우상조를 데려오며 입대한 박진우와 이적한 박상하의 공백을 대신했다. 전체적인 전력 평가는 ‘플러스’였다.

    유광우의 가세 효과를 가장 빠르게, 직접 느낄 선수는 단연 ‘주포’ 파다르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설 파다르는 유광우의 가세를 어떻게 평가할까.

    지난 12일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만난 파다르는 “김광국도, 유광우도 모두 좋은 세터다. 함께 경기하기에 정말 좋은 동료”라며 “경기를 하면서도 많은 대화를 하며 서로 안 맞는 부분을 맞춰가고 있다. 그래서 함께 경기하기가 편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광우에 대해서는 “리시브가 불안하더라도 2단 볼 처리가 정확하다”면서 “워낙 베테랑이라 자신감도 있고 경기 운영하는 법을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V-리그 현역 세터 가운데 우승 경험이 가장 풍부한 유광우(왼쪽 세번째)의 가세는 우리카드에게 분명한 '힘'이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상우 감독은 우리카드가 창단 후 상위권에 오른 적이 없는 만큼 ‘큰 경기’ 경험이 적다는 것을 약점으로 꼽았다. 소위 ‘뒷심 부족’으로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잦았다는 자체 분석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다르는 유광우의 가세가 김상우 감독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던 이유라고 했다. 파다르는 “우리카드 선수들이 나이는 어리지만 오랫동안 배구를 해온 만큼 경험 면에서는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유광우가) 우승을 많이 해본 선수라 우리카드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다르의 자신감은 머릿속의 생각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 자신이 천안·넵스컵에서 경험했던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파다르는 “컵대회에서 지난 시즌보다도 경기력이 좋았다. 지난 시즌도 잘했지만 그 때는 상무도 있었고,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도 상대했지만 올 시즌은 모든 팀이 외국인 선수가 있는 상태로 경기했다. 올 시즌은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광우 역시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파다르의 기량에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유광우는 파다르를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평가하며 “내가 경험한 많은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인 선수”라고 했다.

    유광우가 꼽은 파다르의 단점은 신장(197cm).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활약할 나머지 6개 팀의 외국인 선수는 모두 2m가 넘는다. 파다르가 유일하게 2m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유광우는 “키는 작아도 점프로 충분히 커버한다. 키는 작아도 순발력이 더 좋기 때문에 딱히 단점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젊기 때문에 힘이 좋고 서브도 강하다. 특히 배우려는 자세나 하려는 의지도 좋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가세로 지난 시즌 검증된 파다르는 '날개를 단 호랑이'가 되어 올 시즌 코트를 휘저을 것으로 전망된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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