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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금강산 가던 뱃길로 北이 왔다



사회 일반

    南 금강산 가던 뱃길로 北이 왔다

    • 2018-02-06 17:00

    20년전 금강산 관광 첫 취항지 강원 동해로 만경봉호 입항



    동해 묵호항에 입항 하는 만경봉호 (사진=김성기 PD)

     

    20년 전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금강산 관광의 문을 연 강원도 동해시로 끊어진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오후 입항한다

    금강산 관광은 현대그룹 창업자 고 정주영 회장이 1989년 방북해 금강산 관광개발 의정서를 체결한 지 9년이 지나 이뤄졌다.

    1998년 11월 18일 오후 5시 44분 관광객과 승무원 등 1천 418명을 태운 현대 금강호는 동해항을 출항해 다음 날 새벽 6시 북한 장전항에 도착하며 남북 관광 교류의 문을 열었다.

    1998년 11월 18일 금강산 관광객을 태우고 첫 취항하는 현대 금강호. (사진=강원도 제공)

     

    이후 속초항에서 떠나는 설봉호까지 4척이 운항되면서 관광객과 각종 개발 장비 등을 실어 나르는 역할까지 확대됐지만 관광객이 줄어 남북 간 뱃길을 열었던 금강호를 비롯해 관광선 봉래호와 풍악호의 운항이 중단됐다.

    마지막 남았던 설봉호도 육로관광이 활성화하면서 2004년 1월 12일 속초항 귀항을 끝으로 닻을 내렸다.

    금강산 관광은 2003년 2월 14일에는 비무장지대 DMZ를 통과하는 시범 관광이 시작된 뒤 버스를 이용한 육로관광으로 변모했다. 금강산 관광객은 2008년 7월 195만명에 육박했지만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사건으로 전면 중단됐다.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 92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북한응원단 파견을 위해 입항한 이후 금강산 가던 뱃길로 다시 남한에 입항하게 됐다.

    북한 예술단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 참여했던 북한 응원단과 마찬가지로 만경봉 92호를 숙식 장소로 사용할 예정이다.

    만경봉 92호의 국내 입항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이후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불허한다'는 5·24조치와 충돌하지만 통일부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만경봉 92호의 묵호항 입항을 '5·24조치'의 예외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입항하는 북한 예술단은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 공연까지 모두 두 차례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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