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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항만 관광객 수용 한계치는 '168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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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공·항만 관광객 수용 한계치는 '1680만명'

    제주관광공사 수용력 연구 결과…경제적 수용 한계치는 1990만명 예측

    한라산 백록담.

     

    현재 교통과 숙박 여건에서 제주도가 받아들일 수 있는 관광객 총량은 1680만명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어서면 교통혼잡과 폐기물 처리 등으로 인한 손해가 관광수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제주관광공사가 14일 발표한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주도의 분석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는 정주환경과 관광 여건 개선으로 상주인구가 급증하고, 관광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제주사회가 포용할 수 있는 수용 수준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와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방호진 교수에 의해 마련됐다.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객 수용력 연구 결과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주공항과 제주여객터미널, 크루즈 외항 터미널 등 현재 교통 인프라와 6만7999실의 숙박 수준에서 제주도가 최대로 수용 가능한 관광객(물리적 수용력)은 1686만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항공이용객 1485만명과 선박이용객 201만명을 합친 것으로, 1년 뒤인 2019년에는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의 교통 여건과 숙박 등을 놓고 볼 때 '1680만명'이 제주도가 품을 수 있는 한계치란 얘기다.

    최근 2년새 제주방문객은 2016년 1585만명을 찍은 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1475만명으로, 현재도 사실상 포화상태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제2공항과 강정항이 개항할 경우 현재보다 1400만명 이상 더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2040년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혼잡비용과 폐기물 처리비용, 하수처리비용 등이 관광수익을 넘어서는 경제적 수용력 역시 2000만명을 기준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적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경제적 비용 한계치를 1990만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2년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2000만명을 넘어서면 교통혼잡과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이 제주 관광기간 쓴 돈보다 더 많아 관광객을 받고도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관광객 2000만명 수준이 제주관광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이번 연구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주관광시장이 과거 20년간의 성장추이가 지속될 경우 향후 5년 이내에 과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진단,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한 관광인프라 관리와 관광정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 사회심리적 측면 중심의 수용력 연구를 진행하고, 관리 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주관광 수용력 관리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제주 사회가 안고 있는 현주소를 진단하고 질적성장 정책을 위한 하나의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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