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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올림픽 볼려구요" 설 연휴 들뜬 마음으로 집 향하는 귀향객들



대구

    "가족과 올림픽 볼려구요" 설 연휴 들뜬 마음으로 집 향하는 귀향객들

    고속도로, 귀향객 몰리면서 점차 정체 구간 늘어나

    14일 설 연휴를 맞아 귀향 행렬이 시작된 동대구역. (사진=류연정 기자)

     

    "엄마 지방분권이 뭐야?"

    엄마 손을 붙잡고 기차를 타기 위해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꼬마가 '지방분권'이 적힌 현수막을 보고 물었다.

    14일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동대구역에 귀향객들이 몰리면서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잇따랐다.

    이날 동대구역 일대에서는 정치개혁대구시민행동이 마련한 지방자치분권개헌 캠페인 등 5건의 행사와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귀향객들에게 최저임금 인상 무력화 등의 노동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명절 연휴가 짧은 탓에 연휴 시작 전날인 오늘부터 기차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귀향객들은 행여나 기차를 놓칠까 발걸음을 재촉하면서도 양손 가득 거머쥔 선물을 행여나 놓칠까 단도리를 했다.

    오랜만에 가족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귀향객들의 얼굴에는 함박 웃음이 걸려 있었고 아이들은 세뱃돈을 받을 생각에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인천에 있는 시댁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이모(40) 씨는 "연휴가 너무 짧아 친정에는 가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시댁에 머물면서 함께 올림픽도 보고 가족끼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몇 달 만에 손주들을 볼 생각에 부푼 박모(71) 씨는 "서울에 사는 아들네 집에서 다같이 모이기로 했다. 손주들 주려고 세뱃돈도 두둑히 준비했다"며 미소지었다.

    고속도로 예상 소요 시간. (사진=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오후부터 본격적인 귀향 행렬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도 점차 혼잡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에서 대구까지는 약 4시간, 대구에서 서울까지는 3시간 15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빠져나오는 구간에 정체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이번 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40만 2천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연휴 중 설날 당일인 16일 통행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이날은 차량 54만 4천대가 도로로 나와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로공사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또 교통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과속차량과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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