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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산불 117ha '잿더미'…강풍에 뒷불감시 '긴장'



영동

    삼척산불 117ha '잿더미'…강풍에 뒷불감시 '긴장'

    동해안 건조특보에 강풍특보 발효 '재발화' 예방 총력

    잔불정리 중인 진화인력.(사진=산림청 제공)

     

    지난 11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과 노곡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117㏊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산림당국이 잔불정리와 뒷불감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불이 난 삼척지역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에는 건조경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져 있어 재발화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는 14일 오후 4시 현재 헬기 6대를 비롯해 진화차 16대화 소방차 12대, 지상 진화인력 848명 등을 투입해 도계읍과 황조리 산불의 잔불정리와 뒷불감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9분쯤 노곡면 하마읍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산불은 지난 13일 밤 9시 주불을 잡고 현재 잔불정리에 이어 뒷불감시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27분쯤 도계읍 황조리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주불은 진화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아직 연기가 발견돼 잔불정리와 위험물질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진화에 나선 산림청 헬기.(사진=산림청 제공)

     

    두 곳 모두 완전 진화 마무리단계에 접어 들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건조한 날씨 속에 순간 최대 풍속 20m/s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남아 있던 불씨가 바람을 타고 언제 살아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당분간 진화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감시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로 주택 한 채가 전소됐으며 산불 진화과정에서 한 명이 크게 다치고, 아홉 명이 경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산림 피해는 노곡면 67ha, 도계읍 50ha 등 모두 117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쉽게 말해 축구장 164개 면적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산불 현장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마지막 불씨를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설 연휴에도 뒷불감시 인력을 배치해 감시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산불대책본부는 오는 15일부터 성묘객 부주의에 따른 실화와 논 밭두렁, 생활쓰레기, 농산폐기물 소각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는 등 설 연휴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동계올림픽 기간 중 산불발생 시 초기대응을 위해 발생신고와 동시에 가용할 수 있는 산불진화 헬기를 최대한 투입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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