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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만의 첫 승' 너무나도 늦게 찾아온 서울의 봄



축구

    '6경기 만의 첫 승' 너무나도 늦게 찾아온 서울의 봄

    FC서울에 봄을 선물한 고요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너무 오래 걸렸다. 어느덧 4월 중순으로 향해가는 시점. 이제서야 FC서울에게도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서울은 개막 5경기에서 3무2패에 그쳤다. 앞선 세 시즌도 5경기 1승에 그친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라고는 하지만, 상황은 앞선 시즌들과 다르다. 리빌딩이라는 이름 아래 투자를 줄였다. 황선홍 감독은 "전술적인 변화에 적응 중"이고 말했지만, 외국인 선수도, 국내 선수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황선홍 감독은 11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앞두고 "전술적인 변화가 있으니 적응을 위해서는 지금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팬들은 답답하겠지만, 적응이 필요하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생소함에 대한 어려움이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차근차근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 8일 수원전 선발 명단을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활약한 선수는 고요한과 황현수, 곽태휘, 신광훈, 골키퍼 양한빈이 전부다. 신진호는 전역 후 합류했고, 나머지 5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비시즌 손발을 맞췄다고 하지만, 변화 만큼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승리가 필요했다.

    개막 후 여섯 번째 경기. 드디어 서울에게도 봄이 왔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6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개막 6경기 만에 거둔 승리. 1승3무2패 승점 6점 10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수원전 이후 사흘 만의 경기지만,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포항 역시 8일 전북전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서울과 포항의 차이는 있었다.

    최순호 감독은 "4월이고, 3경기니까 괜찮다. 체력이 갈 수록 중요해지는데 선수라면 3경기 정도는 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반면 황선홍 감독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익숙함을 선택했다.

    무리한 변화 대신 선택한 익숙함이 승리로 이어졌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따뜻한 봄은 서울과 먼 이야기만 같았다. 레오가말류의 힐 패스 한 방에 수비라인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양한빈이 달려나왔지만, 김승대에게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서울은 무너지지 않았다. 2004년 입단해 서울에서만 활약 중인 고요한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1분 안델손의 크로스를 고요한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고요한은 후반 18분 혼전상황에서 다시 한 번 포항 골문을 열었다.

    후반 35분 결정적인 위기도 있었다. 권완규의 낮은 크로스에 이어 제테르손에게 골을 내줬다. 하지만 VAR(비디오 판독)을 거쳐 골이 무효처리됐다. 서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10분을 버티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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