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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황전원 2기 특조위원, 양심 있으면 스스로 사퇴해야"



사회 일반

    세월호 유가족 "황전원 2기 특조위원, 양심 있으면 스스로 사퇴해야"

    "국민 여러분, 진실 규명 약속 지킬 수 있게 힘이 돼 주세요"

    - 영결식 날, 아들 밝고 환하게 보내자 다짐해
    - 세월호 진상규명, 침몰한 대한민국의 양심을 바로 세우는 일
    - 416 생명안전공원, 취지 바로 알면 시민들 반대 않을 것
    - 2기 특조위, 특검&특별 수사팀, 진실 밝혀 주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4월 16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홍영미 (단원고 고 이재욱 군 어머니)

    ◇ 정관용> 오늘이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벌써 네 번째 봄이 왔습니다. 누구보다도 절절하게 희생자를 그리워하고 계실 분들은 바로 유가족분들이신데요. 그 가운데 한 분 오늘 연결합니다. 지금도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귓속의 숨결로 아들의 안위를 물으신답니다. '잘 잤니. 응, 엄마' 이렇게 말이죠. 이재욱 군의 어머니 홍영미 씨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홍영미>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아침에도 눈 뜨자마자 인사하셨어요?

    ◆ 홍영미> 그렇죠, 당연하죠. 오늘이 아이를 우리가 환하게 밝게 보내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눈 뜨자마자 환하게 인사하고 청소 열심히 해 놓고 밝게 아이를 맞으려고 아침 인사하고 그러고 나왔습니다.

    ◇ 정관용> 오늘 희생자 합동 영결식 참석하셨잖아요. 어떤 심경이셨어요?

    ◆ 홍영미> 저희가 합동영결 추도식을 했어요, 오늘. 영결이라는 것은 보내는 거잖아요. 그렇지만 추도식이라는 것은 우리가 지금 그냥 보낼 수 없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새롭게 품에 품고 가슴에 품고 진상 규명을 위해서 시작하는 날로 오늘 추도식을 했어요. 그 마음입니다.

    ◇ 정관용> 안산에 정부합동분향소가 오늘 영결식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되지 않습니까? 좀 아쉬우세? 어떠세요?

    ◆ 홍영미> 많이 아쉽죠.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4년 동안 이렇게 국민들과 함께 외쳤던 이유가 첫 번째로 진상 규명이었잖아요. 진상 규명, 세월호 진상 규명 우리가 되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나요? 아니잖아요.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아직 아무도 밝혀진 게 없죠. 그리고 어쨌거나 구조과정에서 책임져야 할 어른들, 제대로 책임자 처벌 아직 안 됐잖아요. 그리고 그래야만 우리가 원하는 세상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그 진행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저희는 아직까지는 시작이라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는 겁니다.

    ◇ 정관용> 대신에 안산유원지 거기에 4. 16생명안전공원을 세울 예정인데 지금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ㆍ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ㆍ추도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 홍영미> 왜 저희가 생명안전공원을 이렇게 만들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신 것 같아요. 진상규명이 되고 책임자가 처벌되면 저절로 우리가 원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시발점이 세월호 진상규명이고 생명안전공원을 통해서 그것이 이렇게 만천하에 교육처럼 알려질 텐데. 그런 부분들이 정확하게 인지가 안 되고 계시는 것 같고요.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계시는 것 같고 그래서 참 안타까운데요. 그런데 오늘 추도식에서 정부의 정확한 의지와 저희 가족들의 정확한 의지와 그리고 대국민 발표를 통해서 어떻게 할 거라는 게 정확하게 나왔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거고 그것은 저절로 종료가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설립 목적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반대 안 할 거다.

    ◆ 홍영미> 할 수가 없죠. 오히려 하라고 이렇게 동의를 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새로 특별법도 또 만들어지고 그래서 2기 특조위가 출범했습니다. 거기는 좀 기대가 크십니까, 어떠세요?

    ◆ 홍영미> 1기 특조위가 정말로 강압에 의해서 저희가 밝히고 싶었던 거 거의 못 밝혀내다시피 했잖아요. 2기 특조위에서는 1기 특조위에 저희가 준비했던 과정들을 지금 이제 많이 정보가 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2기 특조위에서 반드시 밝혀줄 거라고 저희가 준비를 지금껏 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저희가 이제 특조위를 중심으로 해서 이 특조위에 또 2기 특조위에 여러 가지 나름의 한계가 있는데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특검이라든지 특별수사팀나 정부의 특별감사팀 이런 것을 또 함께 발동을 해서 진상규명을 반드시 할 거라고 그런 각오로 결연한 각오로 가족들은 아이들을 이제는 약속을 했잖아요, 저희가. 안전공원이 확정이 되면 아이들을 밝고 가볍게 놓아주고 부모들은 진상규명을 위해서 싸울 거고. 그렇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차원에서 2기 특조위도 그렇게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 정부 쪽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굉장히 많이 협조를 잘해 주실 거라고 저희들은 믿고 있죠.

    ◇ 정관용> 그 특조위에 지금 황전원 상임위원은 사퇴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고 계시죠?

    ◆ 홍영미> 사퇴해야죠. 당연히 사퇴해야죠. 그리고 그분은 1기 특조위를 방해한 주범이에요. 1기 특조위를 문 닫게 한 주범 중의 한 분인데 그런 분이 2기 특조위에 다시 추천이 돼서 왔다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죠. 이유 막론하고 그런 분은 가족으로서 용납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원수를 받아들이는 게 쉬울지는 모르겠으나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그분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양심이 있으면 본인이 스스로 사퇴를 하셔야 되는 게 맞습니다.

    지난 3월 29일 오후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황전원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 정관용> 2기 특조위뿐 아니라 법상 보장돼 있는 특검이나 정부의 특별감사팀 이런 걸 통해서 유가족들이 함께 힘을 합해서 이번에는 꼭 성공시켜내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홍영미> 그렇죠.

    ◇ 정관용> 추가로 혹시 문재인 정부한테 요구하실 사항 없으십니까?

    ◆ 홍영미> 정부가 많은 약속들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서 약속을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세월호가 인양되고 나서 1년이 지났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세월호 특조조사위가 좀 더 활발하게 하고 거기서 밝혀야 되는 진상들이 지금 많이 있고 지금 이제 세월호 바로세우기를, 곧 5월에 바로세우기가 될 텐데 그 이후에 이제 기본이지만 선체조사를 통해서 정밀조사나 선체조사를 통해서 왜 침몰할 수밖에 없었는지 원인이 나와야 돼요, 원인규명이 나와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할 수 있게끔 정부가 이렇게 적극적인 지지를 해 주셔야 되고요. 오늘 진상규명을 위해서 의지표명은 해 주셨으나 정확하게 무엇을 왜 2기 특조위에서 요청을 한다든지 가족 쪽에서 요청을 했을 경우에는 분명하게 행동. 행동이라고 해야 되나요, 지원으로서 그 의지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바람입니다.

    ◇ 정관용> 우리 국민들께도 한 말씀 하신다면?

    ◆ 홍영미> 지금껏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리고요. 저희 정말로 세월호 진상규명만이 저희는 침몰한 대한민국의 양심을 회복시키는 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저희 가족들은요. 그래서 잊지 않겠다는 약속, 정의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약속. 그 약속을 세월호 진상규명 2기 특조위가 잘 되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같이 행동해 주셨으면. 아직까지 저희는 부탁드리는 입장이지만 잊지 않아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이재욱 군의 어머님 홍영미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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