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삼호중공업 제공)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직립 공사가 오는 10일 오전 9시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현대삼호중공업 측에 따르면 기상청을 통해 날씨를 확인한 결과 10일을 직립 공사 진행일로 최종 결정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0일 서해 남부 해상의 파고가 0.5~1.5m로 비교적 잔잔하고 바람 역시 초속 6~9m로 바다 날씨임을 고려할 때 그리 세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에서는 해상 크레인이 떠 있는 바다의 파도 높이와 바람의 세기, 안개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새벽 시간대 옅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직립 공사 준비작업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 직립 이후 받칠 반목 설치 작업과 철제 빔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 등이 마무리돼 사실상 준비 작업이 끝났다.
9일에는 3시간가량 예행연습을 통해 직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확인한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9일 예행연습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휘는 등의 변형이 올 경우 연습 과정에서 바로 선체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선체 원형 보존을 가장 중요하게 두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계획대로 준비 작업이 진행된다면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는 10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
지난 5일 목포 신항에 접안한 1만 톤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은 세월호를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총 6단계로 나눠 끌어올릴 예정이다.
크레인에 선체가 오래 매달려 있을수록 와이어 절단 등의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업체 측은 직립 작업을 가능한 4시간 이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직립 작업이 마무리되면 세월호 주변에 설치됐던 수평 빔과 안전시설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오는 5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세월호 선체가 직립된 이후 미수습자 등을 찾는 수색 작업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며 "세월호 침몰 이후 최초로 선체 좌현이 공개되는 만큼 침몰 원인 규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