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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바로 너' 제작진, 또다시 유재석과 함께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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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은 바로 너' 제작진, 또다시 유재석과 함께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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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 인터뷰] '범인은 바로 너' 조효진-김주형 PD ①

    넷플릭스 오리지널 '범인은 바로 너!'의 김주형-조효진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세계적인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기업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예능.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100% 사전제작. TV라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유재석의 합류. '런닝맨'의 조효진-김주형 PD가 내놓은 신작. 유재석, 안재욱, 박민영, 이광수, 김종민, 엑소 세훈, 구구단 세정 등 허당 탐정 7명이 펼치는 드라마타이즈 형태의 추리 예능. 5월 4일부터 2편씩 5주간 공개.

    지난 9월 촬영을 시작한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가 지난 4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식 공개 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대대적인 제작발표회를 열었고, 코엑스 K-POP 광장 레드카펫 행사를 벌이는 등 시작부터 화려했던 '범인은 바로 너!'는, 프로그램 공개 전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물론 수많은 기사를 만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범인은 바로 너!'의 조효진-김주형 PD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나온 질문과 답변을 옮긴다.

    다음은 일문일답.

    ▶ '범인은 바로 너!'가 5월 4일 공개됐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조효진 PD : 유재석 씨가 좋은 얘기를 많이 들은 모양인지 갑자기 전화해서 고맙다고 했다. 언제나 준비 잘하지만 (이번에) 특히 신경 써서 준비 잘한 것 같다, 스태프와 작가에게 너무 고맙고 저하고 얘(김주형 PD)한테도 고맙다고 했다. 세정 씨 같은 경우는 이걸 통해서 내려놓는 걸 배운 것 같다며 좋은 경험이라고 했다. 김종민 씨는 그냥 재밌다고 했다. '3회는 언제 나와요?'라더라. (웃음) 일단 좋은 반응이든 나쁜 반응이든 여러 가지 반응을 참고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멤버들 스스로와 주변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서 고맙고 좋다.

    ▶ 제작진이 보기에 1, 2회 만족도는 어떤가.

    조효진 PD : 저희는 한 100번쯤 봤기 때문에… (웃음) 아쉽다. 많이 아쉽다. 그래도 머릿속에 있었던 것들을 끄집어 내놓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세트도 제작비를 많이 썼다기보다는, (지상파에서도) 제작비가 없어서 큰 세트를 못 했던 건 아니다. 다만 설계도 그리고 짓고 하는 것이 사전제작할 시간이 있지 않았으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멤버들이 가상현실에 들어가 상황을 풀 때 카메라나 스태프가 (화면에) 걸리면 되게 어색하지 않을까. '리얼 상황'에서 그런 걸 지우는 데에만 1달이 걸렸다. 그만큼 지금까지 못 했던 것들을 해 볼 수 있어서 그런 점에서의 완성도 높이기는 가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초반, 특히 첫 회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느끼고 있다. 회가 진행되면서 나아질 거긴 하지만, 저도 첫 회를 집에서 볼 때는 '아,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맘이었다.

    지난 4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범인은 바로 너!' (사진=넷플릭스 제공)
    ▶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고 했는데, 그 점 때문에 기존 예능 제작과 달랐던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김주형 PD : 고민의 시간을 길게 가질 수 있어서 확실히 좋았다. (지상파에서) 준비할 때도 비용 때문에 구현되지 않는 건 없다. 넷플릭스 역시 시장조사를 정확하게 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제작비 차이가 크진 않았고, 단 하나 다른 건 집행 가능한 제작비를 그동안 효율적으로 준비해서 구현할 수 있다는 거다. 사전제작 시스템이라 그게 가능했고, 그래서 굉장히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시간 문제 때문에 못 하는 게 많다.

    ('범인은 바로 너!) 음악은 기존 음악이 하나도 없다. 물론 저작권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저희만의 고유한 색깔을 갖고 싶었고, 저나 조효진 PD가 '런닝맨' 할 때부터 음악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라 공을 들이고 싶어서였다. 영화 '명량', '검은 사제들' 음악에 참여했던 정지훈 음악감독을 만났고, 저희가 목표로 하는 결을 만족하는 음악이 잘 나와서 좋다. 저희가 추구하는 색깔과 방향이 (음악에)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된다.

    ▶ 그럼 기획에서 방송까지 어느 정도 걸렸나.

    김주형 PD : 러프하게 말씀드리면 얘기 나왔을 때부터 온에어 될 때까지 거의 1년 정도고, 구체적으로 촬영을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말이었다. 저희 자체는 3월 정도의 작업이 거의 완료됐고, 넷플릭스 현지화 작업이라고 해서 25개 언어로 언어 변환을 하는 등 그런 데에 시간이 걸려 5월 초에 공개된 것이다.

    조효진 PD : 지난해 5~6월부터 기획해서 9월부터 찍었다. 촬영 기간은 3개월 정도였다. 지상파와 비교해 기획 기간이 유독 더 길었던 건 아니다. 촬영하고 편집하고 후작업하는데, 편집 시간이 1~2달 정도 더 길었던 느낌. 그러고 나서 자막 달고 현지화 작업이 들어갔다.

    ▶ 두 분은 SBS에서 '런닝맨'으로 오래 호흡을 맞췄다. '범인은 바로 너!'가 '런닝맨'이 방송되는 시기에 같이 공개되고 있는데 혹시 SBS가 신경 쓰이지는 않았는지.

    조효진 PD : 저도 15년 있었고, 여러 가지 좋은 기회를 많이 줬던 직장이었다. 넷플릭스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장점을 물으셔서 대답하면, 혹시 그쪽(SBS)하고 대비해서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긴 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 코엑스 K-POP 레드카펫 행사에서 '범인은 바로 너!'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수, 구구단 세정, 엑소 세훈, 박민영, 김종민, 안재욱, 유재석 (사진=넷플릭스 제공)
    ▶ '범인은 바로 너!'는 추리 예능이다. 장르를 추리로 선택한 이유는.

    조효진 PD : 넷플릭스가 '뭐 하나 같이 해 보자'고 했을 때 가지고 있던 기획안이었다. 추리를 한번 해 보고 싶었다. 단순 추리가 아니라 예능을 합치고 약간 게임적인 방식으로 가상현실을 접목하자는 거였다. 처음에는 가상현실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저희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이 구현하긴 어렵지 않나. 추리는 현실하고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가상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원제가 '덤앤더머 디텍티브'였던 만큼 평균 이하의 바보들이 추리한다는 게 특징이었다. 바보들이 어떤 방식으로 추리하는지를 예능적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출연진 캐스팅 과정에 관해서도 설명해 달라.

    김주형 PD : '엉뚱한 탐정'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장르적 예능물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욕심과 더불어 예능적 본질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기본적으로 재미를 주는 멤버에 집중했다. 당연히 유재석 씨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이)광수 씨야 재석이 형이랑 너무 호흡이 잘 맞는 멤버였고, 김종민 씨는 순도 100% 예능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구축되고 나니 얼굴 잘생긴 사람도 들어가고 (웃음) 누가 들어가도 웃길 순 있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했다.

    조효진 PD : 우광수 좌종민 있으면 확실히 웃음은 가져갈 수 있다고 봤다. (웃음)

    김주형 PD : (안)재욱이 형이나 박민영 씨 같은 경우, 드라마적인 몰입 상황에서 아무래도 배우가 가진 장점이 크기 때문에 배우 캐스팅이 필요하다고 봤다. (안)재욱이 형은 연배가 있기 때문에 형 역할을 한다. (안재욱 씨가) 유재석 씨보다 나이가 많아 유재석 씨가 동생을 맡음으로써 나오는 재미가 또 있었다. 그리고 막내들은 뭔가 멀쩡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도 같이 일해 보고 싶었고 궁금했던 게 세훈 씨인데, 진중하고 막내가 오히려 정신줄을 잡고 있는 게 재밌을 것 같았다. 가만히만 있어도 좀 멋있으니까. (웃음) 한 번씩만 정리해주는 느낌이면 좋겠다 싶었다. 세정 씨는 잘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혼자 너무 많이 부담을 지려는 느낌, 어떤 소녀가장적 기질이 있더라. (웃음) 굉장히 크게 데뷔했고 그룹 내에서도 지금 앞장서서 하는 역할이니까. 웃길 사람 많으니까 내려놓고 편하게 하라고 했다.

    '범인은 바로 너!'에서 동네 탐정 역으로 나오는 유재석 (사진=넷플릭스 제공)
    ▶ 세계의 다양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류 스타를 캐스팅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재욱 씨도 중화권의 한류 스타로 유명했고.

    조효진 PD : 캐스팅 단계에서 한류 스타니까 한 건 아니었다. '좋은 형'이라며 후배들한테 평판이 너무 좋았다. 유재석 씨 대학교 1년 직속 선배고, 예전부터 재밌는 거로 유명하다고 들었다. 개그 동아리 회장이었다며. 까칠하다는 얘기 때문에 어떠려나 했는데 까칠하긴 해도 기획안 주자마자 금방 수락하는, 쿨하고 털털한 면이 있더라. 계속 투덜대지만 막상 어떤 상황이 벌어질 땐 앞서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뜬금없이 재욱이 형한테 반했다는 작가들이 있었다. 우린 이해를 못 했다. 왜 반했다는 거야? (웃음)

    김주형 PD : 세훈 씨 캐스팅은 엑소라는 후광을 당연히 무시할 순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꼭 타깃으로 했다기보단, 버라이어티니까 멤버들 균형이 중요하다고 봤다. 배우들, 가수들 미팅도 많이 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를 충족하는 게 세훈 씨라고 생각했다. 저희도 같이해 보고 싶었고. 가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장점도, 비주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굉장히 많다.

    조효진 PD : 작가들이 이 멤버로 할 거면 잘생긴 사람도 필요하다고 해서 (웃음) 과묵한 스타일의 쿨한 미남으로 세훈 씨를 캐스팅했다.

    ▶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오랫동안 같이 해 온 유재석 씨를 '범인은 바로 너!'에도 캐스팅했다.

    조효진 PD : 15년 했다. 딱히 유재석 씨랑 이걸 해야지, 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유재석 씨가) 요 아이템에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에 얘기할 때도 '유재석과 프로그램을 할 것'이라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 기획안이 있는데 보겠느냐고 했더니 기획안은 좋다고 하더라. 김주형 PD랑 저랑 생각했을 때 설정극에 맞춘 연기와 리얼리티가 되고, 끌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유재석 씨라고 봤다. 기존에는 편을 나눠서 해 왔다면 지금은 한 팀으로 움직이면서 점점 커 나간다는 게 가장 다른 지점이었다. 저희한테는 낯설고 색다른 시도였기에, 당연히 유재석이라는 사람이 먼저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유재석 씨에게 이런 기획안이 있는데 같이 해 보겠느냐 했을 때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이게 첫 반응이었다. 가상현실 안에 들어가서 어떻게 리얼리티로서 플레이해야 할지 굉장히 어려워했다. 기획안 보고 나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건 처음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 두어 번은 만났는데, 기존에 기획안 들고 만났을 때보다는 이번에 반응속도가 더 빨랐던 것 같다. 얼마나 많은 기획안이 들어오겠나. 우리나라 예능 기획안은 다 유재석 씨를 거쳐 갔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인데. 요번 편 반응 속도는 빠르다고 생각했다. 자꾸 생각이 나더란다.

    (노컷 인터뷰 ② '범인은 바로 너' 제작진이 밝힌 '넷플릭스 시청률 비공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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