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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터널 이번엔 뚫릴까...경남도 '중재, 협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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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음산터널 이번엔 뚫릴까...경남도 '중재, 협치' 시험대

    김경수 "터널 반대하면 광역교통 자체 어려워져...중재할 것"
    정의당 "공식반대" 당론...창원시, 관련 용역결과 12월 발표 앞둬

    정의당 경남도당이 비음산터널사업의 입장을 묻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CBS 최호영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경남 창원과 김해를 잇는 비음산터널 개통에 강력한 의지를 밝히면서 창원시의 반대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비음산 터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비음산터널 중재가 민선 7기 경남도와 시.군간 또는 시.군간의 협치라는 점에서 첫 실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CBS와의 인터뷰에서 비음산 터널 개통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과의 특별대담에서 "창원의 걱정이 인구가 빠져나간다는 것인데, 창원, 김해, 함안 등 권역 전체를 놓고 서로가 발전방안을 고민을 해야지, 인구 몇 명을 덜 빼앗기고 덜 가게하고 이런 차원의 문제로 접근을 하면, 과연 창원의 장기적인 발전계획에 바람직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터널하나 생긴다고 인구많이 빠져나가서 안된다고 하는, 그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광역교통 자체가 어려워진다"며 "중간에서 잘 중재하도록 하겠다"고 적극 중재를 약속하기도 했다.

    김지사의 중재 약속에 비음산터널 개통을 공약으로 내건 허성곤 김해시장은 한껏 고무된 입장이다.

    그동안 비음산터널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김해시 입장으로선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허성무 창원시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남지사와 김해시장이 같은 민주당인 점을 감안하면, 이전 시장들처럼 반대 입장만 고수하기 보다, 일단 중재에 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겉으로는 난감해 하고 있지만, 경남도가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터널 개통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는 명분도 생긴 것이다.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도 비음산터널 개통으로 인한 교통혼잡문제와 공해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터널개통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비음산터널 개통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분명하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비음산 터널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공식입장으로 밝혔다. 정의당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음산 터널은 교통혼잡과 환경파괴, 지역주민 반대, 창원인구 유출 등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돼 왔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창원시의회 노창섭 의원은 "교통과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 감안해 비음산터널은 뚫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하지만, 시정연구원에서도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창원시정연구원은 비음산터널과 관련한 용역 결과 당초 6월말 발표하려다 12월 말로 연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남도의 중재가 성공하려면 인구유출을 걱정하는 창원시를 설득하고, 교통혼잡 등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하는 것이 선결 과제로 남게 됐다.

    경남도의 '중재'가 성공하면서 십수년을 끌어온 비음산 터널문제가 이번에는 풀릴 수 있을지, 민선7기 단체장들의 '협치'가 실험대에 올랐다.

    한편, 창원-김해 진례 간 비음산터널 사업은 창원시와 김해시 진례면 간을 연결하기 위해 비음산에 터널을 개설하는 사업으로, 2006년 대우건설에 의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최초 제안된 이후 10년 이상 지지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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