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여전히 어수선한 부산 공직사회



부산

    여전히 어수선한 부산 공직사회

    [민선7기 출범 기획②]

    민선7기 부산시 출범이 지난주 100일을 지났다.20여년만의 지방권력 교체는 시민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줬다. 노컷뉴스는 민선 7기 부산시의 100일을 3차례에 걸쳐 돌아본다. 두번째로 '여전히 어수선한 부산 공직사회'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제목 헤드라인
    ① 오거돈 표 정책있나?
    ② 여전히 어수선한 부산 공직사회


    부산시청 (사진=자료사진)

     

    부산시가 민선 7기 출범 100일이 지나도 여전히 어수선하다.

    시장이 바뀌고 조직이 바뀌었으니 어수선한 것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100일이 지나도 공무원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움직임이다.

    가장 활력이 있어야 할 출범 초기에 시청 공무원들은 오히려 활력을 잃고 있다.

    이는 공무원 조직과 특보 조직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할 행정조직이 어디선가 겉돌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오히려 복지부동인 상태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국장이 각 과의 의견을 모아 정책을 기안하고 결정했는데 마지막에 모든 계획이 수정된다. 그러니 공무원들이 위만 바라보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어차피 윗선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데 굳이 창의적인 정책이나 행정을 수행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적당히 하라는 대로 하면되지 않냐는 자조가 벌써 나오고 있다.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박재율 상임대표는 "지난 수십년동안 1당 지배 체제하에 있었던 부산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조직과 스텝(특보)조직과의 조화와 상생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활기차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부산시가 만들어가야 하고 공무원들은 거기에 부응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부산시 공무원들은 활기를 잃었고 불만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부산시가 최근 행정게시판을 통해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선 7기 출범 이후 시정운영의 소통방식과 직원의견 반영 정도'에 대해 50.5%가 민선 6기 때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부정'도 20.6%에 달했고, '긍정'은 20.9%에 그쳤다. 이 조사로 미루어 보면 공무원들은 지금의 시정에 크게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리더쉽이 바뀌면 초기에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부산시 같은 큰 조직은 더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오래가면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출범 100일이 지났는데도 새로운 리더십에 조직원인 공무원들이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 리더십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타성에 젖었던 공무원들이 변화와 개혁에 저항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출범 100일이 지나도록 부산시정이 어수선한 것은 결국은 부산시의 책임이고 시민들에게 손실이 되는 것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