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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강공' 이재원 "에라 모르겠다 쳤는데 넘어가더라"



야구

    '번트→강공' 이재원 "에라 모르겠다 쳤는데 넘어가더라"

    '감독님, 좋았어요' SK 이재원이 7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회 쐐기 2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과 팬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인천=SK)

     

    프로야구 SK가 최강 두산과 한국시리즈(KS)에서 우세를 이어갔다. 1차전 승리에 이어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가장 중요한 3차전까지 잡았다.

    SK는 7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과 KS 3차전에서 7 대 2로 이겼다. 역대 KS에서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86.7%(17번 중 15번)를 잡았다.

    이날은 SK 외인들이 맹활약했다.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은 선제 결승 3점포와 8회 쐐기 솔로포 등 2홈런 4타점으로 MVP에 올랐다.

    선발 에이스 메릴 켈리는 7이닝 5탈삼진 4피안타 2볼넷 2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2실점도 수비 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숨은 공신은 포수 이재원이었다. 이재원은 켈리와 함께 두산 강타선을 2점으로 묶는 데 기여했다. 또 8회는 승부에 쐐기를 박은 2점 홈런으로 공격에서 활약했다.

    경기 후 이재원은 "두산이 켈리의 속구를 많이 생각할 것 같아서 변화구도 적절하게 배합했다"고 이날 리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배합보다는 켈리의 구위가 워낙 좋았다"면서 "또 두산 타선을 잘 분석해준 전력분석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8회 무사 1루에서 나온 홈런도 화제다. 당초 이재원은 희생번트를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비거리 120m 2점 홈런을 날렸다. 7 대 2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이재원은 "(트레이 힐만) 감독님이 강공일지, 번트일지 선택권을 줬다"면서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번트를 대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랬는데 볼카운트가 유리해지면서 작전이 바뀌었다"면서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쳤는데 실투가 들어와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특히 이재원은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다. 넥센과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주루 도중 베이스를 밟다 왼 뒤꿈치를 다쳤다. 멍이 들 정도의 부상으로 PO 5차전 선발에서 빠졌던 이재원은 KS 1~3차전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이재원은 "수비는 뒤꿈치를 들거나 무릎을 꿇으니 큰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공격 때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내일부터는 테이핑을 더 조이든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김광현이 나오니까 에이스를 믿고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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