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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영자가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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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이영자가 문제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요즘 여권에서 이영자가 화제다.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이십대, 영남, 자영업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세력이었던 20대와 영남지역, 자영업자들의 지지가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남북정상회담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52.5%로 나타났다.

    집권 이래 최저치다. 박지원 의원의 분석대로 이·영·자 현상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취임초기 80%를 넘나들던 지지율을 생각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만하다.

    지지도가 이렇게 추락한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가장 큰 것은 역시 경제지표 악화일 것이다.

     

    노동계와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블루컬러의 지지도가 급격히 추락한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여기에 정체된 북미관계도 한 몫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선과 자동차등 고용유발효과가 큰 산업의 침체에 따른 파급효과가 문재인 정부들어 악화된 경제지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한다.

    경제지표 악화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때문 이라며,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켜 노동계와 갈등을 부추긴 것은 기득권층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집권 2년동안 문재인 정부의 경제팀이 적지 않은 갈등을 빚으며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집권세력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최근 뉴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이재명 경기지사다. 이른 바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이 지사는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사건의 진실여부를 떠나 이 지사는 경찰수사에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보였던 문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이 지사측의 주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친문세력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런 갈등구조가 차기 대권구도를 둘러싼 권력다툼의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집권 2년차밖에 안된 문재인 정부에서 이런 갈등이 외부로 비쳐지고, 음모론이 유포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촛불혁명을 통해 권력을 위임받은 문재인 정권은 스스로 잘해서 이어 받은 것이 아니라, 그저 대안세력으로 존재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위임받은 권력을 놓고 자신들이 주인인 것처럼 다툼을 벌이는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그것은 너무 명백한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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