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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말하는 연이은 1·2쿼터 부진…"몸이 무거웠어요"



농구

    선수들이 말하는 연이은 1·2쿼터 부진…"몸이 무거웠어요"

    김선형.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사흘 전 열린 레바논전과 양상이 비슷했다. 1, 2쿼터는 주춤했다. 2쿼터까지 득점은 32점. 하지만 3, 4쿼터 무려 56점을 몰아치며 요르단을 잡았다. 레바논전 후반 득점도 57점(전반 27점)이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요르단을 88대67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회 연속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레바논전과 마찬가지로 1, 2쿼터 부진이 옥의 티였다. 일단 시즌 도중 합류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오세근은 "전반에는 몸이 풀리기 전이라 좋지 않았는데 후반 몸이 풀리면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고, 김선형도 "의도한 것은 아닌데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후반에 풀려서 경기력이 다시 나왔다"고 강조했다.

    실책이 많았다. 2쿼터까지 실책 8개를 범했다. 대부분 패스 미스였던 탓에 요르단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렸다. 점수 차를 벌릴 찬스에서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김상식 감독은 "1, 2쿼터 리바운드에서 밀려 벌릴 수 있는 찬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벌릴 찬스에서 리바운드를 주고, 추가 자유투를 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몸이 무겁기도 했지만, 김상식 감독이 3, 4쿼터에 승부를 본 것도 1, 2쿼터 부진의 이유였다.

    김상식 감독은 "아무래도 본선에 가기 위해 선수 기용을 많이 못한 것 같다"면서 "어차피 1경기라 선수를 돌려서 체력을 세이브하려 했다. 승부는 3, 4쿼터에 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1, 2쿼터에 떨어진 것 같다. 선수들이 집중해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말했다.

    승부처가 된 3, 4쿼터 공격은 선수들에게 맡겼다. 선수들도 신이 났다. 56점을 넣은 힘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3, 4쿼터는 틀에 맞춰 운영하기보다 선수들 능력에 맡기려 했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선수들끼리 알아서 잘 푼 것 같다"면서 "나는 옆에서 도운 것밖에 없다"고 웃었다.

    19점 최다 득점을 올린 이정현도 "전반은 단발성 공격이 많았고, 템포가 너무 빨랐다. 후반에는 공간을 벌리고, 공을 많이 만지면서 2대2를 통해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세트 공격보다 모션 오펜스로 공간 창출하는 데 자신있는 편이다. 감독님이 큰 틀을 잘 짜줬다. 자유롭게 움직여 창의적 플레이가 나오도록 세세하게 잡아줬다. 한국에서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이기에 잘 이해했다. 집중력이 살아났고, 신이 나서 경기를 잘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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