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사진=광주CBS 박요진 기자)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만난 50대 여성을 살해한 2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5일 모텔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정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3일 오전 7시부터 8시 사이 광주시 북구 유동 한 모텔에서 A(57·여)씨를 살해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텔 화장실에서 발견된 A씨의 시신은 양손과 얼굴 등이 청테이프에 둘러싸인 상태였다.
조사 결과 정씨는 A씨의 입에 이물질을 넣고 청테이프로 감아 숨을 쉴 수 없도록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와 A씨는 지난 2일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광주에서 만나기로 했으며 3일 오전 처음으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가족들은 3일 오전 10시쯤 만나기로 했지만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정씨는 "A씨의 방이 지저분하다는 말에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범행 이후 30여 시간 만인 4일 오후 5시쯤 동구 계림동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월 가석방된 정씨는 11월 중순 광주에 내려와 모텔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