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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오디션, 권영세 탈락 등 이변…흥행은 '저조'



국회/정당

    한국당 오디션, 권영세 탈락 등 이변…흥행은 '저조'

    조강특위, 15개 지역 공개 오디션 돌입
    친박 권영세 등 탈락 이변속출…복당파 이지현 '꼴찌'
    유튜브, 페이스북 등 통해 생방송…시청률 저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확대이미지

     

    자유한국당이 10일 당협위원장 선발 과정에서 슈스케(슈퍼스타케이) 방식을 차용한 공개 오디션을 시작한 가운데 친박 권영세 전 의원이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그러나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생중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저조로 흥행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사흘 간 전국 15개 지역을 대상으로 당협위원장 후보들의 공개 경쟁을 시작했다. 시·도별 당원으로 구성된 평가단 50명의 현장 투표 40%와 조강특위 위원 심사 점수 60%를 합산해 후보를 현장에서 발표한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당 당사에서 이날 실시한 5개 지역 오디션에서는 ▲정원석(31·서울강남을) ▲김성용(33‧서울송파병) ▲김소정(41‧부산사하구갑) ▲김승(43‧안양시만안구) ▲황춘자(66‧서울용산구) 등이 당협위원장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전반적으로 청년과 정치 신인들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주중대사를 역임한 권영세 전 의원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오디션에서 권 전 의원과 황춘자 전 용산구 당협위원장이 겨뤘는데, 78점을 얻은 황 전 위원장이 64점을 받은 권 전 의원을 꺾었다. 당초 16·17·18대 3선 의원과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 대사를 지낸 권 전 의원이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 출신의 황 전 위원장에 비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서울강남을 지역에서도 31살에 불과한 정치스타업 정원석 대표가 쟁쟁한 정치 선배들을 꺾었다. 보수청년 네트워크 정치스타트업 '청사진' 대표인 정 후보는 오디션에서 69점을 획득하며,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68점),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42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 전 부소장은 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를 앞두고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복당한 인사로, 이번 결과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서울송파병에서는 한국당 비대위 산하 기구인 정당개혁위원회 소속 김성용 위원이 여의도연구원 이사를 역임한 김범수 세이브NK 대표를 69대 68로 눌렀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선 김승 청년보수단체 '젊은한국' 대표인 김승 후보가 84점을 획득하며, 장경순 안양시 장애인 이동지원센터 위원장(47점)과 노충호 도암 윤국노 장학회 이사장(25점)을 꺾었다.

    부산사하구갑 지역은 변호사 출신 김소정 현 사하구의원(65점)이 김척수 전 부산시의원(54점)과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결과에서 역전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같은 이변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의 규모 및 유튜브 구독자 등을 고려하면 시청률이 지나치게 저조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공개 오디션은 한국당 공식 유튜브인 '오른소리'와 페이스북, 한국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됐지만, 기대만큼의 관심을 끌진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12시부터 시작된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 수는 약 900~2000명에 불과했다. '오른소리' 채널의 구독자가 약 4만 2000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시청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페이스북을 생중계를 시청한 인원은 특정 시간대엔 30명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지금 시선이 모두 다음달 열리는 전당대회에 쏠려 있어 큰 관심을 끌긴 힘들 것"이라며 "아무리 신선하게 뭔가를 해보려고 시도해도 정치인들은 결국 총선을 눈앞에 뒀을 때 움직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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